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어려운 말 안 쓰는 청와대 비서들

■ 박근혜 대통령 취임이후 달라진 업무 스타일<br>박근혜 대통령 한자·미사여구 싫어해<br>국민 정책 이해도 높이려 실용적 내용 위주로 보고

"경찰과 검찰은 우리 약자들의 '빽'이다."

법무부와 안전행정부의 업무보고가 있던 5일 박근혜 대통령은 법질서 토대 확립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돈이나 연줄 등 배경(back ground)을 의미하는 '빽'이라는 은어를 사용했다. 법질서 확립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쉽게 와 닿게 하기 위한 의도였다. 사자성어 등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에 맞춰 청와대의 언어가 달라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미사여구나 사자성어를 쓰는 것을 본 적 있나. 내용 위주의 발언을 한다"라며 "국민들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최근 창조경제 개념의 모호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을 때 "거의 모든 국민이 아파트에 사는데 문화를 확 바꾸기 어렵다면 과학기술적인 면에서 층간 소음을 줄일 방법은 없는지 노력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 된다"라며 층간 소음을 사례로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 자료 속에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건네는 인사말 등 회의와 관계없는 내용이 빠지고 곧바로 본론으로 이어지지만 대신 정책과 관련된 사례 등이 포함된다. 대통령에게 이뤄지는 보고 역시 실용적인 내용으로 채워진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업무보고에 앞서 박 대통령의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은 장관들에게 내용 위주의 보고를 해야 한다는 귀띔을 해주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