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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유 시황 호조로 S-Oil의 2ㆍ4분기 수익성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14일 S-Oil은 2분기 매출액이 3조5,9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4.9%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842억원, 2,3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3%, 6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익증가는 지난 3월 이후 경질유 시장의 호조 지속으로 정제 마진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질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질유 분해 마진이 확대된 것이 이익증가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정경희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2분기가 정유사 이익이 감소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비교해 28.5% 증가했다”며 “특히 2분기 특별상여금으로 200억원 가량 지급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3,039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경질유 정제마진의 증가추세가 올해 이어져 당분간 S-Oil 의 수익성 개선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3ㆍ4분기 영업이익이 2,36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2.9%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경쟁우위의 중질유 분해설비와 이미 지난해 정비보수를 마쳐 생산량 감소 우려가 적다는 점을 들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대용 연구원은 “일부 배당금 축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익증가에 따라 올해 배당금도 지난해(주당 5,125원)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배당수익과 저평가 매력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S-Oil 주가는 1.50% 오른 6만7,500원에 마감, 3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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