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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기업 중역 절반 여성으로"

여당 UMP, 입법 추진… 세계 여성운동에 영향클듯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 대중운동연합(UMP)이 프랑스 여성의 평등을 위해 중역 50%를 여성으로 채우는 입법을 추진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15년까지 남성이 점유하던 회사에 강제할당 의무가 생겨 전세계 여성운동에 또 한차례 혁명이 일 것으로 보인다. 3일 영국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UMP는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기업은 2015년까지 이사회 임원의 50%를 여성으로 채워야 하는 법안을 이번 주 안에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18개월 이내에 20%, 4년 이내에 40%까지 이사회 임원을 여성으로 구성해야 한다.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007년 조각 당시 15명의 각료 중 라실다 다티 법무장관을 포함, 7명을 여성으로 임명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다티장관의 경질로 다시 '마초' 분위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000년 여성의 의회진출을 확대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하원에서 여성의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18%에 불과하다. 장 프랑수아 코페 UMP 총재는 "이번 조치는 오랜 기간 남성 엘리트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프랑스 업계에 '꼭 필요한 전기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 상장기업 중 CAC40지수 기업 중 10.5%만이 여성 임원이다. 코페 총재는 지난 지난 2000년 정치에서 양성평등을 확대하려고 했던 움직임을 언급하며 "당시 정치 분야에서 했던 것을 기업들에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프랑스의 업계 지도자들은 여성 쿼터 실시에 반대해왔다. 여성 쿼터에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이번 법안 제출이 양성평등에 대한 국민들의 태도가 획기적으로 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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