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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中과 유대관계 강화나서

美·유럽 잇단 간섭에 "지금이 적기" 판단

러시아가 미국 및 유럽과의 관계가 소원해짐에 따라 중국과의 전략적 유대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최근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유화적 태도는 서방과의 관계악화와 관련을 갖고 있으며, 특히 유간스크에 대한 서방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20%의 지분을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에 매각할 의향을 밝힌 것은 서방국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시각이고 미국 휴스턴법원의 유코스 매각중지 판결도 내정간섭으로 해석하고 있다. 서방은 소련 몰락 후 러시아가 자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움직임에 대해 번번이 제동을 걸어왔으며, 이에 대해 러시아도 이제는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할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반면 중국은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자원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과거 러시아에 대한 접근이 실망스런 결과로 이어지곤 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단적인 예가 러시아의 시베리아 송유관이 중국측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 일본이 선호하는 나홋카노선으로 확정된 것이다. 러시아측 제안에 대한 CNCP측의 반응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CNCP 대변인은 유간스크 지분매각과 관련한 러시아측 제안에 대해 “러시아의 일방적 제안이며 그들의 제안내용도 이해할 수 없다”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FT는 이런 미온적 태도를 중국으로서는 나름대로 미국 등과의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다 러시아의 문제에 덩달아 장단을 맞춰주기 싫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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