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헬스&굿라이프] DIY.. 내손으로 하면 기쁨두배
입력1999-08-16 00:00:00
수정
1999.08.16 00:00:00
박형준 기자
갈수록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는 비용이 비싸지고 있다. 물건값은 기업들간 경쟁관계와 할인점 등의 등장으로 갈수록 내려가고 있지만 서비스 요금은 올라가고 있다. 무료로 해주던 서비스들도 자꾸 사라지고 편안함을 누리는데는 반드시 돈을 내야하는 추세다.이런 바람을 타고 확산되고 있는 것이 DIY(DO IT YOUSELF·직접하기) 문화다. 부서진 곳도 내손으로 못을 박고 아이들 장남감도 드라이버를 들고 고쳐보는 것이다.
아무것도 몰라 무조건 카센터에 갖다주던 자동차도 책을 찾아보면서 이곳저곳 살펴본다. 고치는 기술까지는 없더라도 브레이크 오일, 냉각팬 등 기본적인 부품들의 상태는 최소한 살펴볼 줄 알아야 한다.
DIY를 실천할 수 있는 분야중에 가장 손쉽고 뿌듯한 곳을 말한다면 단연 집단장이다. 가족들이 힘을 합해 내가 사는 집을 다듬고 가꾸는 것은 그 자체로 즐거움이다.
방학중이 아이들과 함께 그동안 내방쳐왔던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서 다시 단장한다면 좋을 것이다. 생활에 쫓겨 제대로된 부모노릇을 하지 못했다 치더라도 하루쯤 이런 경험을 한다면 아이들과 훨씬 가까워질 수 있다. 또 믿음직한 아빠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도 된다.
찌든때와 곰팡이 제거법=집은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때가 끼기 마련이다. 오랜 시간을 그대로 둔다면 어느새 찌든때가 되어 있다. 곰팡이도 그대로 두면 냄새도 나고 지저분하다. 여름을 보내면서 보기 싫게 생활을 침범해들어온 곰팡이를 없애주어야 한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DIY상품들은 많다. 먼지와 찌든때 곰팡이를 말끔히 없애주는 간편한 상품들은 수퍼마켓, 할인점 등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욕실의 타일, 변기근처, 세면대 등의 굴곡진 부분에 끼어 있는 것이 찌든때다. 가스렌지 상판에도 음식물이 넘치고 기름이 튀어서 웬만해서는 벗겨지지 않는 이물질이 많다. 각종 가국나 가전제품, 컴퓨터, 전화기 등등 자주 손을 닿지 않은 것들이 모두 그렇다. 이런데는 「스프레이 세제」를 이용하면 된다. 찌든때용을 구입한다. 20㎝ 거리를 두고 때가 낀곳에 뿌린 후 헝겊이나 스폰지를 이용해 문지르기만 하면 새것처럼 번쩍거리게 만들 수 있다.
먼지와 곰팡이는 「실리콘 제거제」가 천적이다. 액체타입인 실리콘 제거제를 뿌리고 5시간 정도 놓아둔 뒤 닦아내면 된다. 일반 세제로 잘 없어지지 않는 악성 세균과 오염물에도 쓸 수 있다. 실리콘 제거제는 유리창틀 벽바닥 등의 모서리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효과도 2~3개월 지속된다.
도배한지 오래되고 습기가 많은 집은 벽지에 끼는 곰팡이도 큰 문제다. 이럴 때는 「벽지용 곰팡이 제거제」를 쓴다. 이렇게 하면 더이상 곰팡이가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예 새로 벽지를 바를 경우에는 물만 부으면 풀로도 쓸 수 있는 분말형 곰팡이 제거제가 따로 있다.
마루칠 벗겨진 곳에는 마루바닥 코팅제=나무마루에 칠이 벗겨지거나 색깔이 변했다면 「마루바닥 코팅제」가 도움이 된다. 색깔과 무늬를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다. 코팅을 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우선 깨끗하게 손질을 하고 물과 코팅제를 1대2 정도로 희석시킨다. 한시간 정도 바르는 것으로 새것처럼 다시 꾸밀 수 있다.
오래된 모래벽지나 섬유벽지에는 스프레이식 벽지보수제를 뿌려 입자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스프레이식 벽지보수제는 도배를 한 후나 발라져 있는 벽지위에 20㎝ 거리에서 뿌리면 된다.
집안단장 수준이 아닌 보다 더 큰 공사를 하는 경우라도 DIY를 할 수 있다. 쉽게 도색이 가능한 롤러형 페인트도 있고 물만 부으면 쓸수 있는 즉석 시멘트도 있다.
욕실개조용 제품들=욕실은 집안 여러곳 중에서도 변화가 없는 곳이다. 그저 처음 만들어질때 있던 그대로 살아가는데 보통이다. 하지만 조금만 정성을 들이면 싸고 간단하게 계절따라 분위기있는 욕실을 만들수 있다.
부분적으로 색칠을 할 수도 있고 타일용 작식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욕실전체 공사가 아니고 부분적으로 도색하거나 전체라도 컬러코팅은 혼자 힘으로 해도 된다. 32평짜리 아파트에 딸려 있는 욕실정도라면 많으면 75만원에서 싸게는 40만원 선이면 해결할 수 있다. 75만원짜리는 항균기능이 있는 컬러코팅이고 컬러코팅만 하면 40만원이 든다. 욕조, 세면대, 좌변기 컬러코팅은 40만원 정도면 할 수 있다.
센스있는 분위기 연출법=보수나 공사조차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보다 더 작은 일을 권할만 하다. 바로 특정 부분에 액센트를 줘서 전체 분위기 개선을 추구하는 방법이다.
오래된 화분이나 도자기를 원하는 모양이나 색깔로 바꿀 수 있는 마블 스프레이나 스톤 스프레이를 이용하면 된다. 재질과 질감을 바꿈으로써 전혀 다른 멋을 내보는 것이다. 가구나 창주변, 문턱, 신발장 등에 띠벽지나 시트를 새로 붙이는 것도 좋다. 실내용 시트는 무늬와 컬러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1미터에 2,800~4,000원 가량 하고 띠벽지는 4,000~1만원면 살 수 있다. /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