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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주민생활 13년만에 이렇게 변했다

중국 최대경제도시 상하이(上海) 주민들은개혁ㆍ개방이 본격 추진된 최근 13년 사이에 `상전벽해'의 대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해총영사관은 1990년 이후 지난해까지 상하이 주민생활 변화추이를 분석한결과 13년만에 상하이시 주민 1인당 가처분 소득은 1990년 2천182위안에서 지난해에는 1만4천867위안으로 6.8배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반면 물가수준을 보면 1990년 소비자가격지수를 100으로 잡았을 때 지난해에는252.5를 기록, 약 2.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물가수준이 소득범위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상하이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에 주택가격은 5배, 교육과 문화, 오락관련 가격은 3배, 식품가격은 2.8배 증가했다. 이른바 후진국형이나 선진국형 소비패턴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엥겔계수(전체소비에서 식료품 지출 비율)의 경우 1990년 56.5%에서 지난해에는 37.2%로 떨어져 상하이의 소비패턴이 급속하게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선진국형 소비의 한 형태인 교통과 통신에 대한 지출은 1990년 3.0%에서 지난해에는 11.4% 증가했다. 반면 주민들의 씀씀이가 거치면서 부채규모도 급증했다. 상하이 주민들의 1인당차입액을 보면 1990년 391위안에서 지난해에는 5천760위안으로 무려 14.7배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 비율도 1990년 17.9%에서 지난해에는 38.7% 증가했다. 또 상하이시의 인구유입 억제정책과 한자녀 출생 정책으로 신규 증가 노동인력을 크게 줄어드는 반면 인구 고령화 현상과 실업 증가로 1인당 부양인구가 증가하는현상을 나타냈다. 가구당 평균 취업률은 1990년 60.9%에서 지난해에는 51.8%로 하락했다. 1인당부양인구는 1990년 1.64명에서 지난해에는 1.93명으로 급증했다. 총영사관 진승호 영사는 "개혁ㆍ개방이 본격 추진되면서 상하이 주민들의 생활양상이 급변했다"면서 "오는 2010년 세계박람회 등을 거치고 나면 상하이의 국제화수준은 더욱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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