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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줄파산 이번엔 LA로?

수년째 재정난 시달려 경찰관 수당도 못줄 지경

지난 한달 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3개 도시가 잇달아 파산하는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수년째 재정난에 시달려온 한인 최대 거주지역인 로스앤젤레스의 파산 가능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미 ABC방송은 12일 로스앤젤레스가 경찰관들에게 초과 근무수당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로스앤젤레스 파산 가능성을 제기했다.

안토니오 빌라라이고사 시장은 "내 임기 중에 파산을 선언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다른 사람 관할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없다"며 시 재정상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내비쳤다. 빌라라이고사 시장의 임기는 내년 7월로 끝난다.

그는 시 당국이 이미 일반회계로 운용하는 직원 3분의1을 줄였으며 "앞으로도 힘든 결정들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산을 피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직원을 얼마든지 해고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해왔다.

ABC방송은 또 빌라라이고사 시장이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 인력은 결코 해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LAPD 측에 따르면 예산이 1억2,000만달러나 감축돼 경찰관들에게 초과 근무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 경제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많은 도시들은 힘든 상황"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재정이 어려운 도시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ABC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달 말 인구 30만명 규모의 스톡턴시에 이어 이달 초 소규모 스키 휴양도시인 매머드레이크시가, 11일에는 인구 20만명의 샌버나디노시가 각각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등 한달 사이 3개 도시가 연쇄 파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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