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23일 자회사인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체 인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1,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니는 또 스웨덴 룬드에 있는 모바일 본사도 오는 10월 도쿄로 옮기고 룬드는 향후 소프트웨어 개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가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이 같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이유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속하게 신상품을 개발하고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소니는 스웨덴의 통신기업인 에릭슨과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소니에릭슨의 지분 중 나머지 50%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스마트폰 사업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왔다.
또한 모바일 부문의 구조조정은 전사 차원에서 실시되는 구조조정의 일환이기도 하다. 소니 부활의 중책을 맡고 지난 4월 취임한 히라이 가즈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개선을 위해 올해 전 세계에서 약 1만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니는 주력 업종인 TV사업의 부진으로 지난 해 5,200억엔의 적자를 내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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