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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中 관광객 몰려온다] 쇼핑·관광·성형 인파 봇물… '20대 큰손' 신한류족 잡아라

21~28일 4만5000명 방한 예상<br>아이돌 공연·카지노 발길 등 북적… 청년층이 씀씀이 주력층 부상<br>트위터에 한류정보 제공 등 정부도 中 대학생 적극 공략

중국인 관광객이한 국 관광 시장의 '큰 손' 으로 부상한 가 운데 특히 최근 들 어서는 한류를 선호 하는 20대 젊은 층 이 눈에 띄게 늘어 나는 추세다. 13일 오후 중국 춘제 연 휴로 대목을 맞은 서울 명동에서 화장 품점 종업원들이관 광객들을 불러모으 고 있다. 이호재기자



[춘제… 中 관광객 몰려온다] 쇼핑·관광·성형 인파 봇물… '20대 큰손' 신한류족 잡아라
한국 관광 온 中여성들은 밤이 되면… 21~28일 4만5000명 방한 예상아이돌 공연·카지노 발길 등 북적… 청년층이 씀씀이 주력층 부상트위터에 한류정보 제공 등 정부도 中 대학생 적극 공략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중국인 관광객이한 국 관광 시장의 '큰 손' 으로 부상한 가 운데 특히 최근 들 어서는 한류를 선호 하는 20대 젊은 층 이 눈에 띄게 늘어 나는 추세다. 13일 오후 중국 춘제 연 휴로 대목을 맞은 서울 명동에서 화장 품점 종업원들이관 광객들을 불러모으 고 있다. 이호재기자

















#지난 11일 저녁 강남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2층의 의료ㆍ성형 클리닉 '포썸 프레스티지'에서 만난 중국인 여성 관광객 싱페이(29)씨. 겨울 휴가를 맞아 한국 관광을 왔다는 그는 이 호텔에 묵으면서 낮에는 명품 쇼핑을 즐기고 저녁에는 에스테틱 서비스를 받았다. 싱페이씨는 "요즘 중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에스테틱 서비스가 발달된 한국으로 미용 관광을 오는 것이 유행"이라며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직장 여성들은 춘제(春節) 같은 긴 연휴 동안 한국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4일 오후7시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뮤지컬 '페임' 공연장에는 이날 출연하는 티파니(소녀시대)와 은혁(슈퍼주니어)을 보러 온 한류 팬들로 공연장이 가득 찼다. 티파니의 중국 내 팬 사이트인 더스테피닷컴을 통해 공연 소식을 접하고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중국인 관광객 주신유안(20)씨는 "티파니의 열렬한 팬이라 한국 관광을 왔는데 낮에는 쇼핑과 관광을 하고 저녁에는 사흘 연속 공연을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약 980만명) 가운데 일본인은 329만명으로 2010년보다 8.8% 늘어난 데 비해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은 18.4% 증가한 222만명에 달한 것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집계했다. 올해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한은 이어져 오는 21~28일 춘제 연휴 기간에는 지난해보다 35%나 증가한 4만5,0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중 수교 20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1993년 9만9,000여명에서 지난해 222만여명으로 20배 이상 증가한 만큼 양국의 관광산업도 20대 청년기로 도약하며 질적으로 성숙하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떠오르는 중국인 관광객 큰손, 20대 신한류족=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30~40대 중장년층의 단체관광 위주에서 K팝ㆍ드라마ㆍ영화 등 한류 선호도가 높은 20대 젊은 층의 개별 여행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의 연령별 통계를 낸 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2010년까지는 30대가 전체의 21.7%로 1위였으나 지난해에는 20대가 22.1%로 처음 1위를 차지하면서 주력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성세대에 비해 자본주의 혜택을 많이 받은 중국의 20대는 쇼핑이나 문화 등 소비생활에서 중장년층을 능가하는 '바잉 파워(Buying Power)'를 자랑한다. 드라마나 영화ㆍK팝 등을 통해 한류스타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20대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의료ㆍ성형 관광 상품도 인기다. 롯데호텔월드 안에 자리한 메디컬 클리닉센터는 2010년만 해도 의료 관광 패키지 고객(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3%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0%에 달했다. 이태원에 위치한 IP부티크호텔 내 성형외과는 외국인 고객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2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이 중장년층 위주에서 최근 20대 젊은 층으로 확대되는 변화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신라면세점에서 만난 양춘위에(26)씨는 "낮에는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밤에는 카지노와 공연을 즐기면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2009년 62%였던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39%로 줄어든 데 비해 중국인 관광객은 같은 기간 21%에서 44%로 두 배 이상 늘어나 지난해부터 일본을 앞질렀다"며 "명품 매장에도 젊은 중국인 관광객이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중국 신한류족이 관광산업 성장 열쇠=오는 2020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관광수입 300억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는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인 관광객, 그 중에서도 소비 규모가 크면서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는 20대 신한류족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한중 수교 기념 20-20 교류 대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양국의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류를 선호하는 대학생 등 중국의 20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 사업의 주된 내용이다.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차장은 "K팝으로 촉발된 한류 영향으로 상하이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고학력ㆍ고소득 20대 젊은 층의 한국 방문이 늘고 있다"며 "공사는 20대 신한류족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진행하기 위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회원 수 2억5,000만명)를 통해 실시간 한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유통업체와 공동으로 한류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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