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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자동차 현지경영」가속/김선홍 회장「21C세계화 전략」발표

◎2001년까지 연간 72만대 해외생산/「아시아카」개발 박차 아공략 준비도【자카르타(인도네시아)=박원배】 기아그룹(회장 김선홍)은 오는 2001년까지 23개 현지공장(현지조립공장 포함)에서 연간 72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키로 했다. 또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지역 6개국의 부품을 공유한 아시아카를 개발, 99년부터 생산키로 했다. 김선홍 회장은 국민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23일 사장단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의 「21세기 세계화전략」을 발표했다. 기아는 이를 위해 오는 2001년까지 기아자동차가 인도네시아, 러시아, 중국, 인도, 터키, 브라질 등 신규프로젝트를 중심으로 16개국에서 52만대, 아시아는 브라질 공장을 비롯 7개국에서 2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기아는 이때까지 현지조립분을 포함해 연간 80만대의 완성차를 수출하기로 했다. 특히 기아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을 아시아카 생산기지로 결정, 99년부터 이를 생산, 현지에 공급키로 했다. 이 전략에서 기아는 국가별로 주요 자동차부품을 1개씩 생산해 이를 국가별로 상호교환해 생산하는 글로벌 소싱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기아는 이날 사장단회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유럽, 북미, 중동, 중국, 인도 등 핵심지역별 본부체제의 확립 ▲종합상사 육성 및 해외건설 진출을 통한 합리적 사업재구축 ▲글로벌 기업이미지 구축 ▲기술, 자본, 마케팅 보강을 위한 전략적 제휴 ▲글로벌 기아맨 육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거점 확보등 7대 실천과제도 발표했다. 특히 기아는 「글로벌 파트너십」(진정한 동반자)을 세계화전략의 기본 컨셉트로 정해 공동이익(상생)을 실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회장은 『초우량자동차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경영의 현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카=21세기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현지사정에 맞는 차를 뜻한다. 현재 일본의 도요타, 혼다가 아시아카 전략을 확정,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도 지난해 부터 본격추진, 오는 99년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5인가족이 탈 수 있는 세단형」을 기본으로 하며 배기량은 1천3백∼1천5백㏄급. 이 전략의 성사여부는 가격이 크게 좌우, 부품생산 체제의 구축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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