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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2교대 시행땐 생산설비 증설"

"3,500명 신규 채용도 필요"<br>사측 "노사 합의 깨는 요구"

현대자동차 노조가 주간 연속 2교대 시행과 관련, 30만대의 생산설비 증설과 3,500명의 신규 인력 채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노사 대표가 올해 안에 모든 사내하청(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하는 데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30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간 연속 2교대 시행과 관련해 "사측이 (주간 2교대를 위해) 제시한 생산량 증가분(30만대 분량)을 감당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를 증설해야 한다"며 "조립라인을 포함한 완성차 생산라인의 신설과 파워트레인 부분의 노후설비 교체와 증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파워트레인 부분 1,000여명, 완성차 생산라인 가동을 위한 2,500명 등 총 3,5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며 "이는 청년실업 해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장시간 노동 해소에도 꼭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노사 대표가 만나 올해 안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전원 정규직화하는 방안에 합의하자"며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특별기금을 조성하고 이후 현대차 신규 채용에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해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어 "이런 노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몽구 회장에게 오는 2월10일 노사대표 회동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의 요구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사측은 "주간 연속 2교대와 관련해 노사가 이미 근무형태 변경추진위원회를 통해 현 생산체제 및 인력구조하에서 2교대를 도입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근로시간 감소에 따른 물량 만회에 대해서도 이미 의견 접근해놓은 상황에서 공장 증설이나 신규 인원 채용을 요구하는 것은 노사 간 합의를 전면 부정하고 주간 연속 2교대제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서는 노동 유연성 확보 등 노조의 양보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밝혀 향후 노사가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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