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6일 심야 기자회견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의 역사를 인정하고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역대 정권과 마찬가지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의 제1차 아베 내각 당시에도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지금까지의 입장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을 표명했다”면서 “역대 내각의 생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아베 정권이 무라야마 담화의 수정을 추진할 경우 예상되는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무라야마 담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의 담화가 잘못된 역사 인식에 근거하고 있다며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스가 관방장관은 고노 담화에 대한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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