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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호텔 방에서 숨진 팝 가수 휘트니 휴스턴(48)은 코카인 등 복용으로 심장 동맥이 좁아져 의식을 잃은 채 욕조로 쓰러져 익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소는 휴스턴의 시신에 대한 조직검사 결과 코카인과 마리화나, 신경안정제ㆍ근육이완제ㆍ항히스타민제 등이 검출됐으며 외상이나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고 22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휴스턴은 그래미상 전야제 공연을 앞둔 지난 2월11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호텔방 욕조에 엎드린 자세로 얼굴이 물 속에 잠긴 채 발견돼 공연을 앞두고 긴장한 나머지 마약 등을 복용했다가 익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검시소측은 “심장 동맥 안에서 혈전이 발견됐는데 이는 (코카인 등) 마약을 복용하면 흔히 생긴다. 다만 혈전이 휴스턴의 사망 당일 심장 동맥협착을 일으킨 주범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시신에서 검출된 코카인의 분량과 사망에 이른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을 담은 부검 최종 보고서는 2주 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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