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왜 CEO 중엔 '알파형 인간'이 많을까?

알파 신드롬<br> 케이트 루드먼ㆍ에디 얼랜슨 지음 / 비즈니스북스 펴냄<br>승부욕 강한 리더들 4가지 유형별로 분석<br>그들 밑에서 처세하는 방법도 상세히 소개


위에서 왼쪽부터 마이클 델, 칼리 피오리나, 빌 게이츠, 도널드 트럼프 아래 왼쪽부터 스티브 발머, 콜린 파월, 토니 블레어, 케빈 롤린스

왜 CEO 중엔 '알파형 인간'이 많을까? 알파 신드롬 케이트 루드먼ㆍ에디 얼랜슨 지음 / 비즈니스북스 펴냄승부욕 강한 리더들 4가지 유형별로 분석그들 밑에서 처세하는 방법도 상세히 소개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참으로 인상적이고 놀라운 인물들이 아닌가! 그들과 알고 지낸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 밑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건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잭 웰치 GE 전 회장과 앤디 그로브 인텔 회장을 만나고 난 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기자 토머스 스튜어트가 했던 말이다. 2004년 5월 미국의 경영 전문지'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알파형 남성 코칭하기'라는 기사가 실렸다. 동물 세계에서 서열 1위 우두머리를 뜻하는 '알파 메일(Alpha Male)' 개념을 비즈니스 세계에 접목시킨 이 글은 리더들이 자신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미리 발견하지 못하면 자신은 물론 조직까지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경고를 담았다. 이 칼럼은 발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신문 지상에서는 심심찮게 '알파형 인간'이라는 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힐러리 클린턴이나 칼리 피오리나, 콘돌리자 라이스 등을 가리켜 '알파 걸'이라고 말하는 현상까지도 벌어졌다. 알파 신드롬의 저자인 케이트 루드먼과 에디 얼랜슨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바로 이 '알파형 남성 코칭하기'란 글을 썼던 인물들. 수년간 세계 유명 기업과 미국 정부 조직의 중요 인재들에게 조언하는 일을 맡았던 저자들은 지난 20년간 자신들이 만났던 알파형 인간들과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모아 지난해 알파 신드롬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최근 우리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었던 '알파걸'이라는 책도 사실 알고 보면 이들 두 저자가 발표한 알파형 남성 코칭하기란 기사의 영향을 받은 작품.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α)'는 영어에서 어떤 것의 첫번째를 의미하는 단어다. 동물 집단에서 가장 힘있고 지배력 있는 리더를 가리키는데 저자들은 이 알파 개념이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본다. 알파형 인간은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지배적인 역할을 맡으려는 성향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시쳇말로 일등 아니면 죽고 못 배기는 인간들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들에게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알파형 인간이 기업의 최고 경영진 중 약 75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알파형 리더들은 때로는 지나친 승부욕과 공격적인 성향 탓에 조직 내 분열을 일으키거나 조직 자체를 파탄으로 이끌기도 한다. 저자들은 알파적 성향의 부정적인 요소를 극복하지 않으면 자치 히틀러 같은 문제적 인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자들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알파형 인간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알파형 지휘관, 알파형 몽상가, 알파형 전략가, 알파형 실천가들이다. 알파형 지휘관은 강한 열정ㆍ카리스마와 동기 부여로 팀을 이끈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나 HP 전 CEO 칼리 피오리나,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등이 여기 해당한다. 알파형 몽상가는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미래지향적 리더다. 빌 게이츠나 마이클 델, 토니 블레어 등이 알파형 몽상가로 꼽힌다. 알파형 전략가는 분석의 천재다. 자료에 근거해 판단하는 뛰어난 지략가들로 헨리 키신저나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기요사키 등을 들 수 있다. 알파형 실천가는 지치지 않는 추진력으로 세세한 업무에까지 몰두하는 맹렬한 추진가다. 콜린 파월 미국 전 국무장관과 케빈 롤린스 델컴퓨터 전 회장이 이런 인물들. 평범한 샐러리맨인 독자들이라면 과연 알파형 인간을 다룬 책이 나에게 무슨 소용이냐고 투덜댈 수 있겠지만 저자들은 친절하게도 이 같은 알파형 인간들 밑에서 슬기롭게 처세하는 법을 세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알파형 인간이라는 악당에게 당하는 희생자 역할을 맡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지 마라.""알파형 전략가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엔 공개 석상이 아니라 일대일로 이야기를 나눠라." 저자들은 스스로 알파형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알파형 인간 밑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를 자신과 동료들의 잠재성을 최대한 이끌어내 수 있는 길로 인도해 준다. 위에서 왼쪽부터 마이클 델, 칼리 피오리나, 빌 게이츠, 도널드 트럼프 아래 왼쪽부터 스티브 발머, 콜린 파월, 토니 블레어, 케빈 롤린스 입력시간 : 2007/04/06 17:44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