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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연하당' 설계자 인터뷰

방철린 인·토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 "전통건축 미학 도입·활용 중점"

“전통건축의 미학을 최대한 살리는 것에 설계에 중점을 뒀습니다.” 인ㆍ토종합건축사사무소 방철린 소장은 평소 주거시설에 한국전통적 건축미를 도입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온 건축가다. 이번 수상작인 연화당은 언뜻 보기에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집이다. 그러나 방 소장이 지적하듯 서까래, 기와를 사용하고 한지를 발라야 한국적인 건축물인 것은 아니다. “전통 건축물에 담긴 정신과 미학을 현대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속에서도 유지돼야 할 가족의 전통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도록 연하당을 설계했다”고 방 소장은 설명한다. 연하당은 3대가 같이 살수 있도록 설계된 작품이다. 1층은 조부모 및 부모, 2층은 자녀가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같이 살면서도 집도 크고 층도 다르기 때문에 가족간의 만남을 가질 기회가 적을 우려가 있다. 때문에 중정 구조를 도입해 가족들 사이에 ‘접촉’기회를 높이도록 했다. ‘루(樓)’의 개념을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방 소장은 “루는 한국건축에만 있는 독특한 건축물”이라며 “연하당에 루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2층에 앉아 있으면 마치 루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퍼골라, 창틀 등을 통해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풍경 역시 한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방 소장의 설명이다. “옛날 건축물들은 격자 사이로 보이는 경치가 예술이었다”며 “연하당 역시 전통적인 문틀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직각의 창틀, 퍼골라 등을 통해 이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건축학도들이 상당수 외국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도 주거에 있어 동양적인 미를 현대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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