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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株 관심 커진다

수출주 모멘텀 둔화속 내수경기 회복 조짐<br>롯데쇼핑 시총, 업계 1위 신세계 바짝 추격



내수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유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증시를 이끌어왔던 반도체ㆍ자동차 등 수출주의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내수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백화점ㆍ할인점 등을 중심으로 한 유통주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롯데쇼핑이 약진을 거듭하면서 신세계와 치열한 시가총액 1위 경쟁에 돌입했다. ◇수출 모멘텀 둔화되자 내수주에 대한 관심 높아져=10일 유통업종지수는 전일에 비해 0.61% 오른 421.54를 기록했다. 주요 업종지수 가운데 철강금속과 금융업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과 운송장비의 경우 보합세에 그쳤다. 최근 들어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드는 대신 내수유통업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되는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 현대백화점ㆍ롯데쇼핑ㆍ신세계 등 유통주 '빅3'는 각각 -0.44%(11만2,500원), 1.37%(33만3,500원), 1.75%(52만3,000원)의 주가 등락률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소매시장 성장률은 지난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9%로 저점을 형성한 후 ▦4·4분기 6.2% ▦2010년 1·4분기 7.6% 등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심리 호전, 고용 여건의 점진적인 개선 등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지난달 말 발표된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통주에 대한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었다. 유통업종지수는 지난 분기 중에도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았으나 4·4분기 이후에는 웃돌고 있다. 수출주의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상대적인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주는 올해 4ㆍ4분기를 저점으로 찍은 후 업종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며 "점진적인 소매경기 활성화 등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까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 시총, 신세계 추월 임박=롯데쇼핑은 유통주 가운데 '태풍의 핵'으로 지적된다. 롯데쇼핑은 최근 들어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유통업계 1위인 신세계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날 롯데쇼핑의 시총은 9조6,860억원으로 신세계(9조8,640억원)와의 차이를 2,000억원 이내 수준으로 좁혔다. 지난달 초만해도 양사의 시가총액 차액은 2조원대에 달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 사업에 대한 상대적 저평가 ▦롯데홈쇼핑·롯데카드 등 자회사의 실적개선 ▦중국을 비롯한 해외진출 모멘텀 등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최초 공모가(40만원대)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이 대형마트에 비해 성장성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자 밸류에이션 재평가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유통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롯데쇼핑은 올해 들어 유통업 '빅3' 중 가장 양호한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에 대한 신뢰를 크게 높였다"며 "그동안 투자를 통해 이익을 회수하는 시기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신세계는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할인점 업황이 부진하면서 롯데쇼핑에 비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대우증권은 신세계의 투자의견을 낮췄고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한꺼번에 낮췄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국내 할인점이 성장정체와 차기 성장동력이었던 중국사업의 성과가 기대 이하"라며 "오는 2010년 순이익 증가율도 9.9%로 롯데쇼핑(13.0%)이나 현대백화점(10.8%)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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