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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가파른 상승 이어질듯

매입보다 전세 재계약 선호<br>서초 등 재건축 이주 지역<br>매물 품귀로 크게 올라

여름철 잠잠했던 전세시장이 가을 이사철을 맞아 요동치고 있다. 정부 대책이 집값 상승의 기대감을 끌어내지 못하면서 수요자들이 여전히 전세시장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가 강남의 한 중개업소 벽면에 붙여진 전세가격표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경제DB


"지난 7월만 해도 6억5,000만원에 거래된 서초 삼풍아파트 전용면적 165㎡형이 현재 7억원선입니다. 중대형 전세 물량도 몇 개 안 남았는데 대림아파트 이주, 겨울 학군수요 등으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 서초동 D 중개업소 관계자)

여름 비수기 보합세를 유지했던 전셋값이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다시 요동치고 있다.

정부가 올해 말까지 매입하는 주택에 한해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기로 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부족해 수요자들 대부분이 전세수요에 머무르는 탓이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서울 지역 전셋값은 지난달에 이어 0.30%을 기록, 올 들어 최고 수준의 전셋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전셋값 변동률은 0.17%으로 집계돼 지난달(0.23%)에 비해 다소 진정된 모습이지만 송파ㆍ서초ㆍ강남 등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곳을 위주로 매물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서울의 전셋값은 크게 요동치고 있는 것.



송파구 가락동 인근 K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8월부터 가락시영 아파트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이 일대 전셋값이 급속하게 오르고 있지만 정작 매물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다가구ㆍ다세대도 전셋값이 1,000만~2,000만원가량 올라 경기 지역으로 옮기는 사람들도 상당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10월 현재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30%로 2년 전인 2009년 10월 변동률 0.83%에 비하면 낮은 수준. 하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진 지금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주택 매입보다는 전세 재계약에 나서면서 전셋값은 언제든지 가파른 상승기조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에 들어가면 올해 전셋값 상승폭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면서도 "재건축 이주수요, 월세 전환비율 등이 늘면서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은 내년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 전세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건축 단지 주변 등 국지적 불안요인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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