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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간접투자시대] 재산 용도별로 나눠 운용을
입력2002-11-19 00:00:00
수정
2002.11.19 00:00:00
생계자금-은행, 오락자금-직접투자, 재산축적-간접투자"재산을 용도별로 나눠 운용하라. 생계자금은 은행에, 재산축적용 자금은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해라."
3년 전 증권업계 최초로 외국인 최고경영자에 올랐던 티모시 매카시(51) 전 굿모닝증권 회장이 늘 강조했던 말이다. 매카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매달 벌어들이는 수입을 생계형 자금, 오락용 자금, 노후를 위한 재산축적용 자금으로 나눠 운용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였다.
미국 가정에서는 어릴 적부터 이런 용도별 자금운용이 몸에 베어 습관화돼 있으며 이로 인해 무리한 투기를 지향하고 장기투자의 기본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강조하는 자금운용방법은 이렇다. 생계용 자금은 6개월에서 1년 치의 생계자금 및 자녀학비 등으로 금리에 관계없이 은행에 넣어둔다. 이 자금으로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락용 자금은 직접 개별 종목을 사고 파는 데 사용한다. 이 자금을 모두 잃어도 재산에 타격을 주지 않을 정도의 금액에서만 거래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산축적용 자금. 은행금리보다 높은 이득을 얻을 수 있고, 직접주식투자보다 덜 위험한 곳에 투자해 자녀 양육비, 결혼자금, 내집마련자금, 노후대비 생활자금 등을 마련하는 것이다. 주로 주식형 및 채권형 펀드, 해외투자펀드 등에 장기ㆍ분산투자해 위험도를 가능한 낮추면서 재산을 불려간다.
미국 가계의 절반 이상이 왜 간접투자를 하는 지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투자금액 역시 목돈투자보다는 일정기간마다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종의 시간배분형 투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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