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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아시아國 원유 대외의존도 높아 충격 더 클듯 <br>가계소비 위축·기업 투자의욕 완전히 꺾일수도<br>"70년대 오일쇼크 수준 충격은 없을것" 전망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세계경제가 성장률이 둔화하고 물가가 뛰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특히 원유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권의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제 경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유가급등이 지난 70년대와 같은 오일쇼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경제가 개선될 가능성보다는 국제유가 폭등으로 위험요소가 더 많은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내부 보고서에서 현재 유가불안이 70년대의 오일쇼크에 비교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세계경제의 장기적인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데이비드 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현재의 유가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씩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경제전망센터의 라지브 다완 이사는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데도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상기시켰다. 그는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경기는 불황에 빠졌던 70년대 말의 오일쇼크와 같은 정도까지는 안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가는 특히 아시아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이프잘 알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석유 수입국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중국ㆍ홍콩ㆍ인도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싱가포르ㆍ타이 등은 고유가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리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유지한다면 중대한 경기 하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유가상승은 비용 측면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이는 아시아 지역 모든 나라에서 금리인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서 상당 부분 빚에 의해 증가하고 있는 가계소비를 감소시킬 것이며 고물가ㆍ고금리로 동남아국가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완전히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는 그러나 막대한 외환보유액 덕분에 아시아 국가들은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더라도 유동성 위기는 겪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고유가로 세계경제가 힘들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고통은 아니라는 분석도 많다. 유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배럴당 50달러대의 고유가가 미국경제의 성장세를 둔화시킬 수 있으나 경기 침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급등은 경제에 장애물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유가가 80년 이후 물가상승률만큼 올랐다면 지금쯤 약 95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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