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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격/이모저모] 주거지에도 미사일… 비난 고조

미ㆍ영 연합군이 25일 밤(현지시간) 이라크 민간인들이 근무하는 이라크 국영 TV를 공격한데 이어 26일 오전에는 바그다드 북부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해서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이라크군이 군사장비를 민간인 거주지역에 배치,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6일 오전 11시경 바그다드 북부 주거지역인 알 샤브에 최소 2발의 연합군 미사일이 떨어져 14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으며 아파트와 식당, 상점 등 민간시설이 처참히 파괴됐다고 이라크 관리들이 밝혔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문제의 미사일은 이라크군이 발사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카타르의 미 중부사령부는 “미국과 영국 공군이 바그다드 북부 거주지역에 있는 이라크의 9개 지대지 미사일과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해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로 인해 민간인들의 주택들이 피해를 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BBC방송은 샤브 지역 폭발이 연합군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민간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연합군의 계획에 타격을 입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인권기구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의 클라우디오 코르돈 수석대표는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바그다드의 이라크 국영 TV방송 시설을 폭격한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맥도널드ㆍ코카콜라ㆍ스타벅스 등 미국 제품의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반전시위도 더욱 격해지면서 폭력사태로 비화, 레바논 트리폴리에서는 26일 반전시위 과정에서 흥분한 시위대와 진압에 나선 경찰이 시내 중심부에서 충돌해 경찰 5명을 포함 20여명이 부상했다. 폭력시위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호주 시드니에서도 1만명의 학생들이 동맹휴업을 한 채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여 진압에 나선 경찰과 격렬히 충돌했고 일부는 정부청사에 병과 돌을 던지기도 했다.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논란 많은 이라크전 관련 보도 이후 월 스트리트 출입이 금지되고 영문ㆍ아랍어 사이트에 대한 해킹이 심화되면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미국에 촉구. 알-자지라는 미군포로 및 시체 등 논란 많은 장면을 여과 없이 방영함으로써 미국인들의 거센 분노를 촉발, 월 스트리트로부터 소속기자 2명의 객장 출입허가 취소처분을 받았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26일자 사설에서 알-자지라에 대한 뉴욕증권거래소의 조치에 대해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사담`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이름으로 떠올랐다고. 이라크 국민들의 항전에 고무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신생아 이름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사담`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것.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심지어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수년 전 바그다드에서 후세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구하지 못해 안달이라고. ○…미국의 타도 대상인 후세인 대통령이 20여년 전 미 디트로이트에 있는 한 가톨릭 교회에 수십만 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격언을 새삼 실감나게 하고 있다고. 79년 당시 디트로이트시 칼데안 성심(Chaldean Sacred Heart)교회의 제이콥 야소 신부(70)가 사담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해 주자 사담은 답례로 교회에 25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것. 야소 신부는 “최근에는 어떤지 모르지만 그는 매우 친절하고 온화한 사람”이었다고 회고. ○…이라크전이 이라크 문화유산에도 큰 타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6,000년 전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 지역인 메소포타미아는 인류 최초의 도시 공동체가 번창한 곳. 그러나 이번 전쟁으로 인해 바스라와 바그다드 박물관 등이 약탈과 파괴 위험에 높여있는데다 2만5,000여 곳에 이르는 고고학 사적지들과 벽돌 및 돌로 만들어진 1만여개의 건축물들도 안전하지 못한 상황.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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