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목에 칼 댄 채로 협상할 수 없어"… "그리스 책임 다하면 유럽도 연대"

7일 정상회의, 어떤 말 오갔나

"9일 회의, 긍정적 분위기였다"

맹비난 받은 치프라스는 자신감


"머리에 총을, 아니면 목에 칼을 갖다 댄 채로 협상할 수는 없다. 협상 테이블에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남겠다는 그리스 국민의 요구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개혁안을 문서로 제출하지 않고 회의에 빈손으로 참석한 치프라스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오늘 약속을 했다가 내일 또 약속을 한다"며 "그리스 정부는 늘 이런 식"이라고 화를 냈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치프라스 총리가 불성실한 태도로 회의에 임해 유럽 정상들을 불쾌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 편을 들며 다른 정상들을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올랑드 대통령은 "그리스가 개혁안을 내놓고 책임을 다하면 유럽도 연대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냉정하게 그리스를 압박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차원의 연대와 한 국가 차원의 책임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리스 문제는 몇 주의 문제가 아니라 며칠의 문제로 치프라스 총리가 무엇을 내놓을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회담 직후 메르켈 총리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때까지 그리스 은행이 도산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논의하는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12일까지 그리스 은행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다른 정상들의 불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의 과정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회의는 긍정적 분위기였다"며 "12일 EU 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을 목표로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