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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시장, 구제역 반사익 톡톡

올 15% 가량 성장 전망… 예년의 3배 넘어<br>업계 생산 시설 확충ㆍ특화 제품 개발 분주


올해 닭고기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구제역 파동과 방사능 오염 등으로 소ㆍ돼지고기 및 수산물의 대체재로 부각되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낮아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닭고기 전문 기업들도 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닭고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닭고기 시장은 2조3,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시장 규모가 2조원 내외였음을 감안하면 약 15%가량 성장한 수치로, 예년 수준의 연평균 닭고기 시장의 성장률 3~5%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구제역 파동에 의한 소ㆍ돼지고기의 소비 위축과 주요 식품 물가의 상승 등 외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처갓집양념치킨을 전개하는 체리부로의 유석진 이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올 1ㆍ4분기까지 구제역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며 "닭고기 가격도 높게 형성돼 기업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소득 수준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2.7kg인데, 미국(44.6kg), 일본(15.2kg)과 비교하면 닭고기 수요가 늘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주요 식품물가가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닭고기의 상승률이 낮은 것도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 3월 농축수산물의 생산자물가를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돼지고기 76.4%, 콩 78.5%, 물오징어 31.1%로 나타낸 반면 닭고기는 3.4%로 상승의 폭이 낮은 편이다. 닭고기 전문기업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사세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닭고기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최장의 에어칠링시스템을 도입한 체리부로는 전남 영광군에 도계 및 부분육 가공공장 설립을 추진 중에 있고, 하림은 정읍 소재 도계장과 사료공장을 인수해 생산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또 동우는 전북 부안에 대규모 도계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시장에서 메이저 업체들이 일제히 설비 증설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제역 여파로 인한 돼지고기 등의 수급이 단시일 내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닭고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며 "업체들마다 사료, 생산, 가공, 유통 등 각 부분의 시설 정비 및 현대화를 서두르고 무항생제 닭고기 등 특화된 제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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