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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춘추전국시대 본격화
입력2002-08-14 00:00:00
수정
2002.08.14 00:00:00
4대 메이저 회사 갈수록 불꽃 경쟁
다양한 영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좌석, 다른 놀거리와 먹을거리가 많다. 여러 개 스크린에서 같은 영화를 상영해 매진 염려가 적다. 지하철 연계와 넓은 주차장 등 편리한 교통시설로 접근성이 높다.
멀티플렉스를 찾는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이다.
국내 메이저배급사 시네마서비스가 멀티플렉스 사업에 진출하면서 멀티플렉스는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서울극장연합에 따르면 2001년 12월 234개였던 스크린수는 불과 7개월이 지난 2002년 7월 현재 261개로 늘어났다. 여기에 멀티플렉스 스크린은 2001년 61개에서 2002년 현재 85개로 증가했다. 전국의 스크린수는 2002년 893개(멀티플렉스 266개)로 올 한해 동안만 10%가 증가할 전망이다.
1998년 국내 최초로 11개관(강변점)을 열었던 CGV를 필두로 오리온그룹(메가박스)과 롯데(롯데시네마)가 주도해가던 멀티플렉스 사업에 시네마서비스가 가세, 불꽃튀는 싸움이 예상된다.
멀티플렉스사업에 가장 강력한 드라이브를 날리는 곳은 CGV. 지난해 950억원(관객1,400만명)에 올 예상매출액 1,300억원(관객 1,800만명)을 무난히 넘길것으로 보고 있는 CGV는 최근 상암동 월드컵 구장내 진출을 발표한데 이어 이달말 현대백화점 목동점 7개관을 오픈한다.
2002년 현재 기준 10개 극장에 85개 스크린(18,000석)을 확보하고 앞으로 2004년까지 전국 19개 극장에 170개 스크린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다양한 놀거리와 먹거리로 멀티플렉스의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삼성역 코엑스몰내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오리온그룹은 지난 3월 대구 칠성동에 10개 스크린(2,500석)을 오픈했다.
오리온그룹은 코엑스몰을 중심으로 부산 서면, 수원, 대구 등 4개극장 38개 스크린(9,500석)을 운영중이며, 올해말 부산 해운대 2,300석의 10개 스크린을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 일산(6개 스크린)을 시작으로 멀티플렉스 사업 중인 롯데는 대전, 광주, 서면, 울산, 창원, 안산 등 7개극장 54개 스크린(11,400석)을 갖고 있다. 올해안에 롯데시네마 안양(7개 스크린)과 내년도 롯데시네마 대구(9개 스크린)을 진행중이다.
전통적인 극장들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극장이 8개관 2,750석의 극장 전용빌딩을 지난해 12월 다시 문을 열었고, 단성사와 피카디리도 각각 내년도 11개관 오픈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멀티플렉스의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눈높이가 높아진 소비자는 업그레이드된 쾌적한 분위기의 극장을 쫓아 몰려다닐 것이다.
업계는 최근 영화들이 작품성은 제쳐두고라도 이른바 치고 빠지는 이벤트적 성격이 강한 요즘 영화의 특징 때문에 100개이상의 스크린에 간판을 내거는 와이드개봉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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