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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아파트 거래, 지방 대도시까지 회복기미 뚜렷

아파트거래 8개월來 최다<br>"가격 상승 점치긴 이르지만 바닥 확인" 관측<br>호가 크게 오른 4월 거래량이 '회복판단' 고비


국토해양부가 15일 공개한 실거래가 내용을 분석해보면 최근 아파트 거래시장의 두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일단 가격만을 놓고 본다면 아직까지는 ‘저가 매물’ 중심의 거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뛴 매도호가와 수요자들의 매수가격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거래량을 놓고 보면 회복세가 완연하다. 강남 3구에 집중됐던 거래시장의 온기가 주변부는 물론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지방 대도시로까지 이어지는 추세가 확연하다. 본격 상승을 말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지만 최소한 가격이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거래증가가 규제완화에 따른 일시적ㆍ국지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제기되지만 이달 들어 버블세븐 지역의 호가가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매수세가 계속 유지될 경우 당초 예상보다 빠른 집값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의 거래동향만으로 섣불리 본격 회복을 점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호가가 크게 오른 4월의 거래 동향이 (시장 회복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파트 거래 회복세 뚜렷=3월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엇보다 거래량 증가다. 서울의 거래량은 3,957건으로 전월(3,008건)보다 949건 늘었다.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3구는 지난 1월 1,000건을 넘어섰으며 2월 1,210건을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도 1,186건으로 활발한 거래를 유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서울 강북 지역과 5개 수도권 1기 신도시는 물론 지방 6대 광역시까지 뚜렷하게 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강북 14구의 실거래 건수는 1,347건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섰다. 5개 신도시와 6대 광역시도 각각 1,984건, 1만2,130건으로 전월 1,528건, 8,023건보다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거래 자체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 집값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 숨 고르는 동안 목동ㆍ과천 올랐다=1월과 2월 급등세를 보였던 강남 3구의 경우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크게 오르다가 3월 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대표적인 재건축 예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는 3월 최고 9억1,000만원에 거래돼 전월 최고가인 9억2,000만원보다는 1,000만원 떨어졌다. 저층 재건축인 개포 주공 1단지 역시 전용 51㎡가 2월 최고 8억9,900만원에 거래됐으나 3월에는 2,000만원 정도 낮은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낙폭이 과다했던 용인ㆍ목동 등 버블세븐 지역과 개발 호재가 뚜렷한 과천 등 일부 지역은 서서히 집값이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2단지 전용 66㎡는 3월 5억9,500만원에 거래돼 전월 최고가보다 500만원 올랐다. 재건축 호재가 뚜렷한 과천도 주공 4단지 전용 73㎡가 전월보다 1,500만원 오른 4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거래량만 놓고 봤을 때는 부동산시장이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급매물이 어느 정도 소진된데다 경기침체도 끝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부동산시장은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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