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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다시 해외로] 이색 해외점포

`인도 최우수은행` 조흥은행 뭄바이지점 `인도 중앙은행 평가 최우수등급(A) 획득, 인도 진출 외국계은행 중 경영실적 3위`.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인도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조흥은행 뭄바이지점이 현지에서 거두고 있는 눈부신 성적표다. 지난 96년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인도에 진출한 조흥은행은 낯선 영업환경에 적응하느라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영업의 기반이 잡히기 시작한 99년부터 현지 중앙은행의 정기검사에서 매년 최우수등급에 랭크될 정도로 실적을 인정 받고 있다. 특히 올 초에는 인도의 유력 경제지인 `비즈니스 투데이`가 회계 및 컨설팅 전문기관인 KPMG와 공동으로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실적 평가에서 독일의 도이체방크와 일본의 도쿄미쓰비시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세계 유수의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4위), 바클레이즈은행(8위), 아멕스은행(10위) 등을 제쳤다는 점만으로도 현지 활약상을 짐작할 수 있다. 조흥은행 뭄바이지점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가장 큰 경쟁관계에 있는 외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과 송금과 신용장(L/C) 통지업무를 수수료 없이 서로 대신 처리해 주는 업무제휴를 맺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경쟁은행과의 제휴를 통해서라도 외환거래를 더욱 활성화시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4급(차장)에서 3급(부부장)으로 승진하자 마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이례적으로 발령을 받은 국성호 뭄바이지점장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 지사나 상사들이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여ㆍ수신은 물론 외환업무나 기업금융, 무역금융 등 다방면에서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5년 뭄바이지점 개설준비위원으로 파견돼 인도와 이미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영업에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도 “다만 외국인이 근무하기에는 주거비용이 비싼 편이고 생필품도 충분하지 않아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미안한 점이 많다”며 현지생활의 애로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북한진출 1호` 외환은행 금호출장소… `북한에도 국내은행 점포가 있다(?)` 남한 관광객이 육로를 통해 평양관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남북한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국내 금융권에서도 북한 금융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개성공단 착공 등 남북 경제협력 무드를 타고 일부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들이 개성진출을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외환은행이 지난 97년 12월 대북 경수로건설 부지인 함경남도 금호지구(신포)에 설치한 금호출장소가 이미 `북한진출 1호`를 기록했다. 이 출장소는 예금과 송금, 환전, 대금결제 등 경수로 사업과 관련한 금융서비스를 주로 취급하고 있다. 통일부가 북한과 맺은 의정서 상 금융업무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현지에 진출해 있는 직원은 출장소장을 포함해 단 두 명. 업무의 특성상 외형도 그리 크지는 않다. 지난 9월 말 현재 총 예금잔액은 19만6,000달러(1,146계좌) 규모이며 올 들어 국내에서 금호지구로 송금된 자금은 194만달러(1,190건) 정도에 불과하다. 신환철 금호출장소장 은 “예금과 송금 등 기본적인 금융서비스 외에 외환카드와의 연계를 통해 경수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업무와 꽃배달 등 부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측과의 직접적인 금융거래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우선적으로 환거래 계약 체결 등을 통한 간접적인 거래부터 시작해 점차 금융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소장은 이어 “이를 위해 북한의 조선무역은행과 환거래 계약을 맺고 금융거래 뿐만 아니라 상호 정보교환이나 은행방문 등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아울러 앞으로 현지 진출업체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국내지점과의 연계를 통한 금융서비스 대행업무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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