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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50명 일일 병영체험

11일 경기 남양주시 이패동 육군 57사단 연병장에는 일일 병영체험에 나선 서울중랑구 거주 주부 50여명이 내지른 함성이 크게 울려 퍼졌다. 이날 향토사단에 입소한 주부들은 제식훈련, 유격훈련, 시가지 전투훈련, 화생방 훈련 등을 통해 병영생활을 이해하고 자신감을 얻는 기회를 가졌다. 생전 처음 입어보는 전투복이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다부진 표정으로 입소식을치른 주부들은 이어 실시된 제식훈련과 기초 유격훈련을 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부대 내 예비군 시가지 전투교장에서 실시된 `서바이벌 게임`에서 주부들은 조별로 나름대로 작전을 짜 전투에 임하면서 긴장과 스릴의 단계를 넘어 `생사(生死)`의기로에 서보기도 했다. 이어진 화생방 훈련에서 이들은 눈이 아프고 따가워 눈물을 흘리면서도 한 명의낙오자도 없이 훈련을 마쳐 부대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주부 곽은숙(44)씨는 “그동안 남편과 친구, 아들로부터 말로만 전해 들어온 군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돼버린 군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고된 훈련을 통해 인내심과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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