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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회사채 물량규제 폐지/사채 발행량 큰 변화없다

◎보증기관 확보 곤란 시장상황 악화여파/미발행비율 증가세 수익률 이달초고비/하향안정세 예상10월부터 회사채 사전 물량규제제도가 폐지되면서 발행물량 급증에 따른 금리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사전 물량규제가 거의 없어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사전 물량규제 때문이 아니라 보증기관 확보어려움, 회사채 수익률 급등 등 발행비용 증가에 따라 발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규제폐지로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도변경=그동안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신청 후 기채조정협의회의 조정을 거쳐야 했다. 협의회에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등 업종별, 운영자금 회사채 차환 등 자금용도별로 신청분을 심사, 허가물량(조정분)을 확정했다. 그러나 10월부터는 증권채 등 특수채를 제외하고는 사전심사가 없어진다. 기업이 언제라도 회사채를 발행하고 싶으면 사전규제나 실패에 따른 불이익 없이 발행할 수 있다. ◇영향=지난 6월 정부의 회사채발행 사전규제폐지방침이 발표됐을 때만 해도 발행물량이 크게 늘고 이에 따라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 채권시장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증권감독원 기업재무국 정태철 과장은 『이미 7월부터 발행 신청분에 대해 거의 허용했으나 보증기관 확보어려움 등으로 허용액대비 미발행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며 『미발행원인은 규제가 아닌 시장상황이기 때문에 물량규제가 폐지된다 해서 발행물량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채권부 마득락 차장도 『지난달 미발행비율이 36%이고 이번달은 사상최대인 50% 수준이 예상되는 등 발행허가를 받고서도 시장상황 때문에 발행하지 못하는 「학습효과」를 거쳤으므로 물량규제 폐지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전망=10월부터 발행물량 규제가 폐지돼 발행한도가 종전 1사당 월 1백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늘어날 건설, 통신, 종합상사 등은 다소 발행물량이 늘 것으로 보이지만 소화가능한 정도라고 마차장은 밝혔다. 반면 기업의 자금수요 둔화지속, 회사채 발행조건 악화, 유상증자 조건완화 등으로 회사채 발행물량 증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수익률도 10월초를 고비로 완만한 하향추세가 진행돼 연말께는 11.5∼12.0% 수준이 될 것으로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전망하고 있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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