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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형 공장 크게 늘었다

아파트형 공장 증가세가 폭발적이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의 경우 1년 사이 공장 및 입주업체수가 무려 2.5배 가까이 늘어났다. 경기도 안산공단, 인천 남동공단 등 수도권 주변에도 아파트형 공장 건설 붐이 일어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경우 현재 1단지 26개(건설 및 미착공 포함), 2단지 10개, 3단지 19개 등 무려 55개의 아파트형 공장이 준공 및 건설 예정이다. 지난해 7월의 경우 1, 2, 3단지 전체 20여개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입주기업 수 역시 지난해 2,000여개사에 불과했으나 이들 공장이 준공되는 2006년에는 최소 6,000여개사가 입주하게 된다. 여기에 안산, 인천 등 수도권 인근 공단에도 현재 10여개 공장이 건설 허가를 받아 공장을 건립중이다. ◇좋은 입지조건, 저렴한 분양가 장점 = 이같은 폭발적 증가세는 아파트형 공장이 지닌 각종 이점과 중소제조업체들의 생산방식 변화가 원인이다. 현재 건설중인 벽산디지털밸리 3차 분양을 신청하러 온 백 모씨(46)는 “서울 외곽에서 임대공장을 전전하다 아파트형 공장 입주를 결정했다“며 “공장 규모가 작지만 입지조건이 유리한 서울에서 공장을 얻게 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분양가와 입주혜택도 인기의 이유다.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1단지의 평당 분양가는 강남 테헤란로 인근 빌딩보다 저렴한 300~400만원대다. 또 입주시 취득, 등록세 면제와 각종 융자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여기에 최근 제조기업들의 생산방식 변화 양상도 아파트형 공장 인기에 한 몫을 했다. 업체들이 대규모 생산공장 건축보다는 외부 아웃소싱을 통한 생산라인 구축을 선호하면서 물류가 편리하고 사무실 공간으로 손색 없는 아파트형 공장을 선택한 것. ◇체계적 관리 필요, 자칫 난개발 우려 = 반면 아파트형 공장 건립이 난무하면서 과밀화 및 난개발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아파트형 공장은 건설업자가 해당 구청의 허가만 받으면 쉽게 지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 계획 및 사후관리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는 과거 정부 때 공장수요 증가로 인해 아파트형 공장 신축권을 민간건설업자에게 허용했기 때문. 이로 인해 각 건설업체등이 앞다퉈 아파트형 공장 신축에 참여해 왔다. 짧은 기간에 공장 공급이 늘어나면서 주변 도로 부족 및 교통체증 상황, 인프라 부족 등이 심각하다. 여기에 아파트형 공장 건설과 관련, 사전에 산업단지조성 계획을 담당하는 주체도 불명확하다. 사후관리 역시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맡고 있지만 핵심 문제인 도로 확장, 전력문제 등의 권한은 시청 및 구청, 한전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 관련 기관들은 “산업단지내 일은 산단공에서 담당할 일”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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