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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영광 이어가자" 스피드 코리아 '앙코르'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맹위를 떨쳤던‘스피드 코리아’의 질주가 아시아 무대에서 재현된다. 빙상강국으로 거듭난 한국 동계 스포츠 선수단은 30일부터 2월 6일까지 8일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에서 열리는 제7회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5개 종목에 106명이 출전해 금11, 은18, 동13개 이상을 획득,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27일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 ◇한국, 일본과 3위 놓고 경쟁= 이번 대회에선 카자흐스탄이 자국에 유리한 종목은 포함시키고 불리한 종목은 빼는 등 개최국 횡포를 부려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종합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동아시아 3국이 아닌 나라로는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카자흐스탄은 스키(금메달 27개)와 바이애슬론(7개) 종목에서 강세를 보여 총 69개의 금메달 가운데 최소 20개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컬링과 스피드스케이팅 1,000m 등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이 제외돼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지난 2007년 장춘 대회 당시 한국은 컬링에 걸린 금메달 2개를 모두 따냈고 이규혁(33ㆍ서울시청)이 스피드 스케이팅 1,000m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다만 우리와 3위를 놓고 다툴 일본 역시 강세를 보인 알파인 스키 회전과 대회전이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는 점이 위안이다. ◇아시아 무대서 재현되는 ‘스피드코리아’= 한국은 ‘전통적인 메달밭’쇼트트랙과 ‘새로운 금맥’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무더기 메달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빙속 3총사’ 모태범(22), 이상화(22), 이승훈(23.이상 한국체대)이 전력의 핵이다. 모태범은 선배인 이강석(26ㆍ한국체대)과 함께 남자 500m, ‘맏형’ 이규혁과 더불어 1,500m에 각각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이 유력하고 이승훈은 남자 5,000m와 1만m에서 독주가 예상된다. 스피드스케이팅 팀은 장거리 오픈 레이스인 매스 스타트와 팀 추월에서도 금메달을 꿈꾼다. 쇼트트랙은 최근 연이어 터진 ‘짬짜미 파문’으로 실추된 명예를 이번에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이호석(25ㆍ고양시청), 성시백(24ㆍ용인시청)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더불어 엄천호(19ㆍ한체대), 노진규(19ㆍ경기고) 등 새 멤버가 합류한 쇼트트랙 팀은 남녀 1,500m 등에서 금메달 3개를 노리고 있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김연아(21ㆍ고려대)가 3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로 불참하는 대신 곽민정(17ㆍ수리고)이 나와 메달을 노린다. 그 밖에 알파인 스키의 정동현(23ㆍ한체대),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의 서정화(21ㆍ남가주대) 등도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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