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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루키 김비오의 Bio 레슨] <4> 그린 주변 벙커샷

샌드웨지보다 실수 위험 낮고 볼 띄우기도 쉬워 <br>스탠스ㆍ페이스 약간 오픈…하체 움직임 최소화

로브웨지로 그린 주변 벙커샷을 할 때는 스탠스를 조금만 열어도 된다. 백스윙때 일찍 손목을 꺾어 클럽을 가파르게 들어 올렸다가 볼 뒤 1㎝부터 볼 앞 1㎝까지 모래를 가볍게 떠내는 느낌으로 자신 있게 친다.

벙커에 빠졌을 때 가장 위험한 것은 모래가 아니라 심리적인 위축입니다. 불안한 마음을 가지는 순간 타수를 잃게 됩니다.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준비가 필요하죠. 그린 주변 벙커 샷은 골프에서 유일하게 뒤 땅을 쳐야 하는 경우입니다. 모든 샷은 헤드페이스가 지면보다 볼을 먼저 맞혀야 하지만(페어웨이 벙커 샷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린 주변 벙커 샷만은 헤드가 볼 뒤쪽 모래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뒤 볼 아래를 통과하도록 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그린 주변 벙커 샷에 자신이 있는 편입니다. 벙커 샷을 좀더 쉽게 하기 위한 포인트를 알려드리자면 로프트 56도 짜리 샌드웨지보다는 60도(브랜드 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정도의 로브웨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로브웨지로 벙커 샷을 하면 샌드웨지보다 실수 위험이 적고 볼을 띄우기도 쉽습니다. 샌드웨지로는 볼 뒤쪽 3~5cm 지점을 쳐야 하는데 아마추어 골퍼들이 거리에 따라 정확한 지점을 치기란 쉽지 않습니다. 너무 뒤쪽을 쳐서 헤드가 모래 속에 박혀 버리거나 모래에 튕긴 뒤 볼 허리를 쳐서 ‘홈런 볼’을 치기 십상입니다. 반면 로브웨지는 비거리가 짧기 때문에 볼 1cm 뒤를 치면 됩니다. 모래의 저항이 적을 뿐 아니라 페이스를 약간만 오픈해도 되기 때문에 정렬도 훨씬 쉽습니다. 게다가 로브웨지는 풀스윙을 해도 50야드 이상 날아가지 않으므로 볼이 그린 반대편까지 날아갈 것 같은 불안감도 없앨 수 있습니다. 셋업은 보통의 샌드웨지 벙커 샷과 비슷합니다. 볼은 스탠스 중앙에 놓고 페이스와 스탠스를 열어줍니다. 단 로프트가 큰 만큼 페이스는 약간만 열어주고 여기에 맞춰 스탠스도 15도 정도(샌드웨지의 경우 45도)만 오픈시킵니다. 또 한 가지 핵심은 스윙을 하는 동안 하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그린 주변 벙커 샷은 클럽헤드가 닿는 모래 위 지점에 따라 비거리가 확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지점을 내리치는 게 필수입니다.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다리가 상하좌우로 움직인다면 매번 다른 지점을 때릴 수밖에 없겠지요. 체중이동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무릎의 구부려진 각도를 폴로스루 때까지 그대로 유지합니다. 충분히 강하게 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풀스윙과 똑같이 임팩트 때 왼팔을 뻗어야 모래의 저항을 이겨내고 폴로스루까지 확실히 휘두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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