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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니 크래시

주가 장중 1분 만에 5% 급락

큰손 대규모 매도물량 나오자 기관 자동 손절매 쏟아진 듯


애플 주가가 1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분 만에 5%나 떨어지며 시가총액이 400억달러 정도 급감하는 '플래시크래시(flash crash·순간폭락)' 사태가 발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18.76달러로 개장한 뒤 오전9시34분께 119.09달러에서 수직 낙하하며 17분 만에 6.4%나 크게 떨어졌다. 특히 오전9시50분께 117달러에서 9시51분께 111.27달러로 1분 만에 5%나 폭락했다. 애플 주식은 이날 오후2시5분까지 6,400만주 이상 거래되며 뉴욕증시의 일일 최대거래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후 애플 주가는 반등하며 3.25% 하락한 115.07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시가총액 1위 기업의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가 급등락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뉴욕증권거래소(NYSE)·나스닥 등 거래소에 거래오류 관련 신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월가의 한 큰손이 애플 주식을 대거 던지자 기관투자가 초단타매매(HFT)의 손절매 프로그램이 순식간에 가동되며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이날 개장 전부터 애플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졌다. 유통업체들의 블랙프라이데이 판매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했고 애플 사업의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기지표도 부진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 주가가 지난 3년간 2배 가까이 올랐다"며 애플 보유 비중을 4%에서 3%로 줄였다고 밝혔다. 또 고객들에게 다른 정보기술(IT)주의 비중 축소도 권고했다. 그 여파로 페이스북(-3.35%), 야후(-2.96%), 구글(-1.48%), 태양광 업체 퍼스트솔라(-6.23%)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라이노트레이딩파트너스의 마이클 블록 전략가는 "애플 주가 차트를 보면 117달러선에 걸려 있던 대규모 매도물량이 나오자 기관들이 이보다 더 많은 자동 손절매 물량을 쏟아내 주가도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식거래 분석 업체인 HFT얼럿의 스티브 해머 대표도 "오전9시50분께부터 다른 300개 종목의 거래량도 일시에 급증했다"며 "알고리즘을 통한 기관들의 주식매도 프로그램이 작동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누가 처음으로 애플 주식을 던졌느냐이다. 일각에서는 에너지 부문 투자자들이 최근 유가하락으로 손실을 보자 현금화를 위해 애플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애플 주가가 올 들어서만도 46.7%나 폭등하자 일부 큰손이 단순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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