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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낙폭확대 불가피 1,700 아래로 빠질수도"

■ 펀드매니저 증시 전망<br>유동성 축소등 악재 작용<br>중장기 상승추세는 유효<br>실적주등 매수기회 삼을만


"당분간 낙폭확대 불가피 1,700 아래로 빠질수도" ■ 펀드매니저 증시 전망유동성 축소등 악재 작용중장기 상승추세는 유효실적주등 매수기회 삼을만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증시가 4일 연속 급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주요 지지선이었던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전략을 보수적으로 짤 것을 권유하고 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16.45포인트(0.94%) 하락한 1,733.10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9.28포인트(2.47%) 급락한 761.03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에 따른 뉴욕증시 하락 악재에 신용융자 규제, 수급불안까지 겹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6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 외국인들은 이날 1,522억원어치를 팔아 올 들어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은 이달에만 3조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운용 펀드매니저들은 ▦조정 없이 이어진 지수 상승세 부담이 여전한데다 ▦글로벌 금리 상승세로 인한 유동성 축소 ▦엔캐리 자금 해소 가능성 재부각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기매수 자금이 여전히 풍부한데다 내수경기 회복 등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을 감안, 중장기 상승추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장 주식 비중을 크게 줄이기보다 실적주ㆍ저평가주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 상승국면에 대비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조정 당분간 계속=27일 주요 자산운용사 주식운용 본부장들은 국내 증시의 조정국면이 당분간 더 이어지면서 낙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동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1,700선 아래로 빠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며 "한국은행의 유동성 축소와 함께 글로벌 금리상승 전망, 미국 주택경기 부진 등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엔화 약세가 반전될 경우 유동성을 공급해줬던 엔캐리 자금이 해소되면서 낙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정원 삼성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3월 이후 무려 400포인트 이상 쉼 없이 상승세가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조정은 당연한 것"이라며 "1,700선 안팎에서 반등을 보인 후 다시 지수가 더 아래로 빠져 저점을 찍은 뒤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정윤식 대투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중소형주의 단기상승 부담으로 코스닥시장도 함께 하락하는데다 신용거래로 인한 부담이 조정폭을 키우고 있다"며 "상승세를 견인해온 업종들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정양상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투신권 등 기관 매수세를 줄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윤식 본부장은 "기관들이 그간 중소형주의 상승세에 편승해 이들을 대거 매수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매수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이 매수기회=하지만 하반기 국내 증시의 장기 상승국면 추이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충분한 조정 뒤 상반기와 같은 급등장세보다는 그간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던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낮은 오름세가 실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정원 본부장은 "경기회복 가능성과 견고한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상향 곡선이 꺾일 가능성은 낮다"며 "올 상반기에 보여줬던 급상승 대신 모멘텀 보유 업종을 중심으로 한 꾸준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요 운용사 본부장들은 당장 주식 보유비중을 줄이기보다는 조정국면을 투자기회로 삼아 저가주식 사들이기를 시도할 것을 조언했다. 이재현 KT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1,700선 붕괴 이후를 감안하더라도 지수가 빠질 때마다 일관성 있게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매수 타이밍보다는 어떤 주식을 어느 가격에 살 것인가를 따져보는 게 현명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상승장을 대비한 유망 업종은 조선 등 상승 모멘텀이 여전한 업종과 ITㆍ자동차 등 그간 상대적으로 강세장에서 소외된 종목, 또 내수경기 회복에 대비한 유통주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재동 본부장은 "산업재 등 변동성이 큰 종목은 피하는 게 낫다"며 "대신 하반기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경기회복에 대비해 농심ㆍCJ 등 전통적인 내수종목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통신ㆍ가스 등 유틸리티 종목도 아직 가격이 싼 편"이라며 "이밖에도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디스플레이ㆍ자동차 쪽도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양정원 본부장은 "하반기 들어서도 원ㆍ달러 환율이 930~40원선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조선ㆍITㆍ자동차 등 수출주 위주로 관심을 돌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정윤식 본부장은 "그간 중소형주들의 성과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변동성을 감안, 현대차 등 덩치가 큰 대형 우량주가 하반기 유망 종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06/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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