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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자체가 콘텐츠 되는 세상 온다… 공유경제의 핵심은 신뢰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창업자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내 집에 들일 수 있냐고요? 이제는 집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세상이 왔습니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사진) 에어비앤비 창업주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전거ㆍ자동차에 이어 주택으로 공유경제가 확산되고 있다"며 "기존 온라인 숙박중개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에어비앤비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세계 최대 온라인 숙박중개업체다. 전세계 192개국 4만개 도시에서 유료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이용자는 5만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만 300만명이 신규로 가입하면서 최근 전체 가입자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가 최소 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한국을 처음 찾은 블레차르지크 창업주는 "올해 초 한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이미 1,500여곳의 숙소가 에어비앤비에 등록됐다"며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이태원의 원룸과 경복궁 근처의 한옥마을"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일정한 비용을 받고 자신의 주택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다. 홈페이지에 집주인이 임대할 집을 올려놓으면 고객이 이를 보고 원하는 조건에 예약하는 방식이다. 집주인에게는 숙박비의 3%를, 여행객에게는 6~12%의 수수료를 받는다.

블레차르지크 창업주는 "에어비앤비의 숙박 시스템은 고객과 집주인의 평판을 종합해서 운영된다"며 "도난이나 기물 파손의 위험이 있음에도 꾸준히 고객이 느는 비결은 신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집주인이 허위광고를 하는 즉시 낮은 평점을 받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쟁이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샌프란시스코 외각의 한 나무집은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1년 만에 30개국에서 1,100명이 방문했고 최근에는 1박에 34만원인 그린란드의 이글루까지 새롭게 추가됐다"며 "집을 빌리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듯이 내 집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것 역시 하나의 새로운 여행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레차르지크 창업주는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공유경제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유경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서울시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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