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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연예계 비리수사

연예계 비리사건으로 연루돼 지난달 30일 귀국한 뒤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있는 개그맨 서세원씨가 “수술전이라도 검찰이 요구한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의료진을 대동해서라도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주치의를 통해 지난 12일 처음으로 밝혔다. 용기있는 결단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연예계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두고 동정론을 얻기 위한 작전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시각이야 어떻든간에 그는 여러 추측과 지난세월 연예활동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검찰에 나서야 한다. 연예계를 둘러싼 음성적인 PR비 사건은 지난해 7월11일 검찰이 신인가수 매니저로부터 거액의 PR비를 제공받은 공중파방송 전 PD황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전면수사가 진행되었다. 검찰은 연예기획사가 코스닥 등록이나 증자 등의 과정에서 상당수의 방송사ㆍ관련단체 간부와 정치인, 기업가들에게 주식을 헐값에 넘겼고 이들이 당시 주식 수천주를 보유하고 있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시작했다. 이정도면 정ㆍ관ㆍ재계의 검은 커넥션이며 또하나의 기업형 게이트사건이었다. 이후 PR비사건은 연예계 비리사건의 핵심당사자인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대표, GM기획의 대주주 김광수씨, 서세원프로덕션 서세원대표 등의 지명수배자를 남겨놓은 채 차츰 마무리되었다. 그런중 지난 3월 김광수씨가 자수해 진술을 했고, 서씨가 최근 귀국함으로써 연예계 비리 핵심인물 이수만대표만 남겨논 상태다. 오랫동안 굳어온 관행으로 행해졌던 연예계 비리문제는 연예산업과 방송에 있어서 여러가지 문제를 양산해왔다. 대중문화의 질하락을 국민의 문화적 피해일 뿐 아리라, 국제적 경쟁력까지 저하시킨다. 결국 PR비 관련 수사는 방송사와 연예 기획사의 음성적인 유착관계를 근절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대중음악의 체질개선과 방송사 예능국의 투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PR비 관련수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어야하며, 그 구조적인 진상 역시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한다. 연예계 비리를 척결하지 못하는 한 대중문화가 큰 몫을 차지하는 21세기적 문화입국 구상이 한낱 허상이 될 것이다. <박연우(사회문화부 차장)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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