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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스페인 투자 송전업체 국유화 선언

볼리비아가 스페인 전력회사가 투자한 송전업체의 국유화를 선언했다.

외신에 따르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수도 라파스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스페인 전력회사 REE가 소유한 볼리비아 송전업체 TDE를 국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자원 주권의 회복과 기간 서비스 유지를 위해 싸우는 볼리비아의 노동자와 국민을 위해 TDE를 국유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으며, 군에 TDE의 시설을 보호하도록 명령했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16년간 REE의 볼리비아 투자가 8,100만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들어 이번 국유화 조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REE는 지난 2002년 TDE의 지분 99.94%를 인수했으며, 나머지 지분 0.06%는 TDE 근로자들이 갖고 있다. 1997년에 설립된 TDE는 볼리비아 전체 송전망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집권 이래 석유와 천연가스, 광물 등 주요 산업 분야에 대한 국유화를 추진해 왔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도 지난 달 중순 스페인 석유기업 렙솔(Repsol)의 자회사인 YPF를 국유화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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