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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컨버전스시대 열렸다] 유선통신

異種서비스 융합 "새 수익원 창출"<BR>KT '네스팟 스윙' '홈엔'등 지속적 서비스 확대<BR>하나로 '시내전화+초고속인터넷'에 방송도 결합<BR>데이콤 '광랜' 앞세워 아파트 단지등 적극 공략


시내전화 가입자 2,287만여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194만여명. 1월말 현재 국내 유선통신서비스 가입자 규모다. 전화의 경우 이미 1가구 1전화 시대를 넘어선지 오래고 인터넷 역시 각 가정의 필수품이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다. 이는 더 이상 단순히 가입자를 늘리는 것으로는 유선통신서비스 시장이 성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1월 한달간 시내전화 가입자는 8,060명, 초고속인터넷은 2만4,000여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시장환경 속에서 주요 유선통신 사업자들은 ‘융합(컨버전스ㆍConvergence)’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고 있다. ‘유선’, ‘통신’이라는 기존 서비스 개념의 틀을 넘어 무선ㆍ방송 등 다양한 이종(異種) 서비스와의 결합ㆍ융합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시도다. ◇컨버전스로 새길찾는 KT= 국내 통신사업자의 맏형인 KT는 정체된 매출과 순익 극대화를 위해 일찌감치 컨버전스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지난 2003년초 자사의 무선랜 네스팟과 KTF의 무선인터넷(EV-DO)를 하나의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네스팟 스윙’이 이 회사의 대표적인 결합상품. 국내 최대인 1만5,000여개의 네스팟존(공중 무선랜 접속장치인 AP가 설치된 지역)을 내세워 1월말 현재 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꾸준히 시장 기반을 늘리고 있다. 집전화와 휴대폰을 하나의 단말기로 통합한 원폰 서비스 ‘듀(Du)’ 역시 지난해 하반기 본격 출시됐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이동전화의 사용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2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올해 이를 20만 명까지 늘리겠다는게 회사측의 복안이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는 통신사업자 최초로 ‘홈엔(HomeN)’이라는 브랜드로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출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TV기반의 주문형비디오(VOD)ㆍ생활정보ㆍ위성방송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T커머스ㆍ원격제어 및 검침ㆍ가전제어 등으로 서비스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규모 갖춘 하나로, 이제는 서비스다= 최근 두루넷 인수로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가입자 기반을 크게 늘린 하나로텔레콤도 다양한 융합ㆍ결합서비스로 제2의 도약을 모색중이다. 이미 99년 4월 시내전화 서비스 초기부터 시내전화+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을 선보인 하나로텔레콤은 KT에 비해 최고 61%까지 값싼 기본료 체계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방송 등 3개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ㆍTriple Play Service)는 이 이 회사가 최근 의욕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결합서비스다.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의 제휴를 통해 지난해 8월 광주지역을 시작으로 대구ㆍ청주ㆍ서울(강서ㆍ마포) 등으로 꾸준히 서비스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선보인 초고속인터넷과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의 결합상품도 최고 15~20% 요금할인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가입자 기반을 늘려나가고 있다. ◇융합으로 소비자시장 개척 나선 데이콤= 데이콤 역시 자회사인 파워콤과 공동으로 다양한 융ㆍ복합서비스를 개발, 그 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비자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데이콤은 우선 지난 1월부터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최고 100Mbps의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데이콤 광랜’ 서비스를 내놓았다. 데이콤은 광랜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현재 100만명 규모의 망 구축을 완료한 상태며, 5월까지 300만명 수준까지 망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설명했다. 파워콤 역시 이르면 하반기부터 업계 최대의 광동축혼합망(HFC)을 앞세워 초고속인터넷 소매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파워콤은 특히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방송의 TPS를 최고 30%까지 저렴한 가격에 제공, 단독주택시장에서 연내 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 같은 인터넷 기반위에 원폰ㆍ유무선연동 영상전화ㆍ3차원(3D)게임 등 다양한 유ㆍ무선 통합서비스 제공을 통해 가입자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 데이콤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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