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는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2,200억원에서 11.4% 낮춘 1,95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6억원과 3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올해 건설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악화돼서 주력인 건자재 매출이 많이 줄었다”면서도 “내년부터는 우드팰릿ㆍ뉴질랜드 조림ㆍ열병합 소각보일러 스팀ㆍ탄소배출권 리스 등의 신규사업으로부터 이익이 반영되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드팰릿과 스팀 사업이 본격화되는 2015년에는 각각 500억원과 30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Q. 지난 3월에 연간매출 2,200억원을 전망했는데, 이번에 1,950억원으로 대폭 낮춘 이유는
A. 기본적으로 건설경기 부진 탓에 마루 바닥재, 인테리어 소재 쪽에서 매출이 많이 줄었다. 지난 3월 실적 전망치를 발표할 때만 해도 전반적으로 건설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올해 2,200억을 목표로 했었지만, 현재 업계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대기업인 KCC나 동화기업도 마찬가지다.
Q. 그럼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나
A. 기존 건자재 사업 외에 바이오매스(생물에너지)나 뉴질랜드 조림, 열병합 소각보일러 스팀, 탄소배출권 리스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원화하고 있다. 20여년 전에 시작한 뉴질랜드 조림사업은 내년부터 벌목을 통해 국내외로 공급할 것이다. 또 탄소배출권 리스를 통해 매년 15억원씩 순이익이 발생한다. 올해 실적이 좋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본격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다. 또 제재목, 합판, 펄프 등 사업을 확대해 조림사업 가치사슬을 완성하고, 향후 원목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인 우드팰릿(나무를 건조ㆍ압축해 생산한 연료) 제조 등도 검토해 뉴질랜드 조림사업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다.
Q. 우드팰릿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내년 설비 증설을 통해 우드팰릿 부문에 진출해, 2015년에는 연간 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Q. 뉴질랜드 조림사업은 추가 투자 안하나
A.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추가 투자계획이 있다. 20여년 전에 시작한 사업인데, 기대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이번에 확인됐기 때문이다.
Q. 신규사업이 내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A. 매출에 반영되는 것은 크지 않지만, 이익부문에 기여할 것이다. 탄소배출권 리스를 통해 매년 15억원씩 유입되고, 뉴질랜드 조림ㆍ열병합 소각보일러 스팀ㆍ바이오매스 사업 모두 이익률이 아주 좋다.
Q. 열병합 소각보일러 스팀부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4ㆍ4분기부터 매월 3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 및 5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A. 연간 생산규모는 34만톤으로, 이미 구축한 폐플라스틱 고형연료(RPF)로 생산하는 스팀 4만톤을 포함해 연간 38만톤에 이르는 친환경 스팀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주력제품인 MDF(중밀도 섬유판)는 생산과정 중 목재칩을 찌고 섬유질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스팀 에너지가 필요한데, 열병합 발전 설비를 통해 연간 24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또 이외의 잉여분을 판매하기 위해 현재 업체와 협의중으로 판매수익은 연간 12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결국 2단계로 스팀터빈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3월이면 연간 1,000만㎾의 전력을 공급해 연간 10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 총 46억원의 경비절감 및 추가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Q. 2015년에는 스팀 및 전력 판매로만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는데, 추가 투자도 생각하고 있나
A. 기존 공장 내부나 고객사 인근에 설비를 추가할 계획이다. 위치에 따라 비용 차이가 있어 아직 투자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Q. 이달 초 1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해, 내달 6~7일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 대상으로 먼저 진행하게 된다
A. 증자를 통해 조성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모두 쓰일 것이다.
Q. 수출과 내수 비중은.
A. 현재로는 수출이 수십억원 수준으로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다만 내년 뉴질랜드 조림지에서 벌목된 자원이 중국이나 기타 해외로 공급되면 수출로 잡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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