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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의회 러시아 인권 법안 채택 '발끈'

미국 의회가 러시아 인권법안을 채택한 데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1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연방회의(상원)에서 상ㆍ하원 의원들과 지역 의회 의원들이 참여하는 의회 정책 자문기구인 '의원 평의회' 회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미국 의회가 대러 인권 법안인 '마그니츠키 법안'을 채택한 것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원은 앞서 6일 러시아인 인권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 피살 사건에 관련된 러시아 인사들에 대한 제재 내용을 담은 '마그니츠키 법안'을 승인했다. 이에 앞서 하원도 같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거쳐 올해 말까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아직 마그니츠키 사건과 관련해선 조사가 끝나지 않았으며 누가 옳고 누가 책임이 있는지가 불분명하다"며 "미국의 마그니츠키 법안 채택은 정치적으로 비우호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미국 내부 정치 투쟁의 일환일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왜 내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러-미 관계를 희생양으로 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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