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당시 악수는 비공식적이었다며 지나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추도사를 끝낸 대통령과 말해본 사람들에 따르면 두 사람이 정책에 대해 아무런 알맹이 있는 대화를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연단으로 가기 전 몇 마디 농담을 주고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쿠바의 인권침해 상황 등 많은 관심사에 대해 말할 틈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 15년 형을 받고 쿠바에서 복역 중인 기업인 앨런 그로스 문제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야권이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의 악수를 나치와의 화해에 빗댄 것에 대해서는 “위험하고, 보기 드물게 어리석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이 만델라 추모식에서 악수 한 번 한 것을 두고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비판하다니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인을 감옥에 가둔 사람과 악수를 했다”며 “네빌 체임벌린 영국 총리가 히틀러와 악수했었다”고 비난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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