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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이익 집착 통화동맹 번번이 좌절

정치적 통합 가시밭길… 유로화 앞날도 먹구름

유럽은 19세기에도 단일 통화를 경험했다. 1873년에 창설된 스칸디나비아 통화동맹은 1924년에 막을 내렸고, 1865년에 창설된 라틴 통화동맹도 비슷한 시기에 1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종언을 고했다. 과거의 공동통화 실패가 반드시 유로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일 통화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입증한다. 과거 공동 통화의 실패요인은 정치적 통합이 없었다는 점이다. 유로화의 앞날이 어두운 것은 바로 이 점이다. 라틴 통화동맹은 프랑스ㆍ스위스ㆍ벨기에ㆍ이탈리아등 4개국으로 출발했고, 나중에 그리스가 참여했다. 라틴 동맹은 금과 은을 공동 통화 가치로 설정, 금화와 은화를 주조해 법정 통화로 유통시켰다. 영국은 지금 유로 창설에도 참여하지 않았던 것처럼 당시에도 어느 통화동맹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스칸디니비아 동맹은 스웨덴과 노르웨이ㆍ덴마크가 체결한 통화동맹으로, 스칸디나비안 크라운을 단일 통화단위로 채택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각국 정부가 자국 통화를 통용하되 크라운에 환율을 고정시킴으로써 초기 유로화 형태를 취했다. 두 통화 동맹은 아주 불안한 상태를 수십년간 지속했다. 두 통화동맹의 붕괴의 원인은 1차 대전과 함께 동맹국가간 정치적, 경제적 관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동맹국들은 자국 경제문제를 당면해 동맹의 이익보다는 자국 이기적으로 문제에 집착한 것이 통화 붕괴로 귀결됐다. 서로 다른 주권국가가 단일 통화에 성공한 케이스는 미국과 통일직전의 라인동맹이다. 미국과 독일은 연방 주권이 확립해가면서 단일 통화에 성공, ‘통화=주권’의 공식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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