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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첨가 가공식품 봇물
입력2003-03-27 00:00:00
수정
2003.03.27 00:00:00
양정록 기자
식품업계는 최근 건강컨셉을 타고 야채로 입맛을 잡고 있다.
가공 식품에도 자연주의 바람이 불면서 칼슘 등 첨가물 개념의 영양소를 투입하던 것에서 벗어나 직접 야채 성분을 가공식품에 넣어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CJ는 최근 시금치, 당근, 토마토 등의 야채추출물을 소시지에 담은 `시ㆍ당ㆍ토` 라는 비엔나 소시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야채의 영양과 색까지 담겨있어 예쁜 칼라와 함께 영양바란스를 맞췄다. 또 어린이들의 직접 적인 야채 기피 성향을 파악해 만들어 어린이들이 즐겨 찾고있다. 앞서 CJ는 당근밀가루, 시금치 밀가루, 호박 밀가루 등 일련의 야채밀가루를 출시, `밀가루는 하얗다` 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다양한 색상의 요리연출 기회도 제공했다.
대상에서도 양파, 당근, 대파를 넣은 `야채동그랑땡`과 `야채고로께`를 출시, 매출을 올리고 있고 빙그레도 당근, 피망 등이 함유된 `야채타임`을 시판중이다.
서울우유도 슬라이스 치즈속에 유기농, 무농약으로 재배한 시금치, 당근의 생즙을 넣어 만든 `푸르네` 치즈를 선보이고 있다.
크라운제과도 피망, 파, 양파, 당근, 토마토 등 5가지 야채를 함유한 프리미엄급 야채건강 스낵 `다채`를 출시, 스낵시장을 공략중이다. 또 동원 F&B도 육가공 부문에서 피망, 청피망, 당근, 양파 등이 함유된 `야채시대`햄을 내놓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계육업체인 하림도 고급 닭고기 수요층을 겨냥, 버섯야채말이을 내놓았다. 국산 표고버섯과 신선한 야채를 닭고기롤로 말아만든 제품으로 버섯, 야채 함량이 30%가 넘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와함께 오뚜기의 8가지 야채함류 음료인 `야채야`와 남양유업의 당근쥬스 `내몸에 당근`등도 정통 야채음료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패스트푸드 업체도 야채바람이 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건강이미지를 보충, 잘 팔리고 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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