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이날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제주에 이은 2차 경선을 실시하려 했지만 비문 후보 3인이 합동연설회에 불참해 연설회를 취소하고 대의원 현장투표만 강행했다. 제주 모바일투표에서 기호 1~3번인 정∙김∙손 후보는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들이 번호를 누르고 나서 바로 끊으면 '미투표' 처리된 반면 기호 4번인 문 후보는 투표방식상 사표가 거의 없어 "경선이 공정성을 잃었다"고 반발했다.
후보 3인은 이에 울산 경선을 연기하고 28일 강원 경선을 위한 모바일투표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모바일투표 방식 변경과 이미 실시된 권리당원과 제주∙울산의 모바일 투표에 대한 재투표도 촉구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는 모바일투표 방식을 보완하고 제주∙울산 모바일투표의 문제 확인시 재투표 실시 등을 약속하는 선에서 절충안을 제시했다. 비문 후보 3인은 결국 당의 수습안이 문제해결에 크게 미흡하다며 울산 경선에 불참했다.
앞서 25일 제주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문 후보는 유효 투표 수 2만102표 가운데 1만2,023표(59.8%)를 획득해 2위인 손 후보(4,170표, 20.7%)에 압승을 거뒀다. 김 후보는 2,944표(14.7%), 정 후보는 965표(4.8%)를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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