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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미술시장 새 활로 찾자" 해외 유명작가 전시 줄잇는다

미국 팝아티스트 올덴버그, 네덜란드 설치작가 더 용 등<br>국내 첫 개인전 잇따라 열려… 알짜 작품 장만 좋은 기회

폴케르트 더 용 'The Thinker' /사진제공=아라리오갤러리

클래스 올덴버그와 코셰 반 브루겐의 'Knife Ship 1:12' /사진제공=PKM갤러리ⓒ2008 Claes Oldenburg and Coosje van BruggenㆍPhoto courtesy Pace Gallery

#청계천 입구에 서 있는 나선형의 조형물 '스프링(Spring)'은 미국의 팝아티스트 클래스 올덴버그(83)가 생명의 복원을 상징하며 제작한 작품이다. 이 공공조형물에는 작가 비용 60만달러에 제작비를 포함해 총 340만 달러(약 36억원)가 투입됐다. 스웨덴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올덴버그는 1960년대부터 아이스크림, 햄버거 등 일상적 사물을 거대한 크기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지난 2월부터 오스트리아 현대미술관이 기획한 회고전이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을 거쳐 뉴욕현대미술관(MoMA), 미니애폴리스 워커아트센터의 순회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탁월한 안목으로 예술성은 물론 값이 많이 뛰는 작가를 발굴해 내는 세계 미술시장의 '미다스 손'인 제임스 코한 갤러리(James Cohan Gallery)의 눈에 띄었으며, 런던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와 영국 매킨토시뮤지엄 글래스고 등지에서 전시한 네덜란드 작가 폴케르트 더 용(40). 암스테르담의 라익스 아카데미 출신인 그는 2차 대전 당시 발명된 '비도덕적' 산업재료를 소재로 불공정하고 부당한 거래, 세계의 부도덕함 등을 풍자하는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서구에서는 이미 인정받은 작가지만 한국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로구 삼청동 아라리오갤러리에서 12월9일까지 열리는 폴케르트 더 용의 개인전, 강남구 압구정동 PKM트리니티 갤러리에서 15일 개막하는 글래스 올덴버그와 그의 동반자인 코셰 반 브루겐의 전시 등 '굵직한 해외작가'들의 전시가 줄을 잇고 있다.

내수 침체로 미술계도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형화랑을 중심으로 국내에는 신선하지만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작가들을 선보여 컬렉터들의 '닫힌 지갑'을 열겠다는 포석이다.

이미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의 작품은 이른바 '돈 되는 미술품'으로 꼽혀, 투자 안정성과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고 환금성도 좋기 때문이다.



갤러리현대 강남점에서는 강렬한 붓자국과 색채가 인상적인 프랑스 작가 필립 파스쿠아(47)의 개인전이 30일까지 열린다. 국내에서는 첫 개인전을 여는 작가지만 작품은 해외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구 신사동 313아트프로젝트에서는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비디오작가 토니 아워슬러(55)의 국내 첫 개인전이 12월8일까지 이어진다. 아워슬러는 과학기술과 접목한 예술로 대중매체의 영향을 보여주는 작가인데, 백남준 이후의 비디오아트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파리 퐁피두센터와 오르세미술관, 뉴욕 휘트니미술관, 밀라노 현대미술관 등지에서 전시를 열었다.

또한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는 오는 20일부터 일본의 거장 유코 시라이시(56)의 개인전이, 12월12일부터는 미국의 액션페인팅 작가 애론 영(40)의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미술시장연구소를 운영하는 서진수 강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불황기가 미술품 구입의 적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컬렉터들은 리스크(위험요소)를 가진 설익은 작가보다는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올라선 작가들을 선호하기 마련"이라며 "시장 침체기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화랑을 다녀보는 게 '알짜' 작품을 장만하기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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