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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판교밸리 주차난 해결 팔걷었다

연말까지 주차빌딩 3곳 짓고 노상 주차장도 늘리기로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에 직장을 두고 있는 김모씨는 매일 아침마다 회사내에 주차하기 위한 전쟁을 치른다. 회사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 마저도 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김씨는 20~30분간 공용 주차공간을 찾아 회사 근처를 배회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차공간을 찾았더라도 회사까지 걸어서 20~30분 걸리는 곳이어서 본격적인 일을 하기도 전에 파김치가 될 정도다. 김씨는 이 때문에 남들보다 1시간 일찍 출근을 하고 있지만, '주차전쟁'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씨는 "남들이 자는 새벽 일찍 출근을 하지만 차량을 주차할 공간을 못찾아 30분 이상 허비하기가 예사"라며 "회사에 주차공간이 부족해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지만 치열한 경쟁에 이마저도 쉽지 않아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고 토로했다. 김씨는 "새벽에 출근해도 이 정도인데, 유치원 등에 아이들을 맡기고 도는 다른 동료들은 오죽 하겠느냐"고 고개를 저었다.

이처럼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판교테크노밸리 주차난 해결을 위해 경기도가 나섰다. 판교테크노밸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정도로 국내 유명 IT 등 관련 업체 860개 기업이 몰려 있고, 근무직원만 5만8,000여명에 달한다.

문제는 판교밸리의 완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 연말이 되면 입주기업이 1,000개로 늘어나면서 주차전쟁이 극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경기도 따르면 현재 부족한 주차공간은 최소 2,000 대다.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판교밸리 내 임직원(1,100여대)과 건설 현장 근로자(800여대)의 차량들은 대부분 갓길이나 주택가 등에 불법으로라도 주차해 놓다 보니 파생되는 문제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따라 도는 고질적인 불법 주차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주차타워를 건립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우선 연말까지 주차빌딩 3곳을 건립해 887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9월 3,97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주차 타워를 건립한다. 이곳에는 395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농수산홈쇼핑이 시행하고 있는 이 주차타워는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2,735㎡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주차타워는 206대를, 3,43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주차장은 286대를 각각 주차할 수 있게 된다. 이 주차타워는 올해 중에 완공될 계획이다. 내년에도 주차타워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5,69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556대를 주차할 수 있다. 또 2,760㎡ 부지에 40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타워도 건립할 계획이다.

노상 주차장도 확충된다. 도는 노상 주차장 추가 설치를 위해 분당경찰서와 협의를 하고 있다. 도는 현재 88면의 노상 주차장을 740면 더 늘려 총 828면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상 주차장 대책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어서 올 연말이 지나면 또다시 주차 대란이 예상되는 등 임시방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주차장을 대폭 확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출퇴근 분산 유연근무제 동참 등 다각적인 대책도 함께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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