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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친북발언' 소동

국회 '친북발언' 소동한나라 권오을의원, 북·이총재 비방발언 1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의 「친북세력」 발언을 놓고 본회의가 정회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소동은 다섯번째 질의자로 나선 權 의원이 질의도중 북한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비방발언에 대한 정부측의 소극적인 대응을 지적하면서 『청와대가 언제부터 친북세력이었냐』고 주장하면서 일어났다. 權 의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에 머문) 2박3일만에 (북한과) 만리장성을 쌓았느냐』면서 『도대체 북한에 무슨 약점을 잡혔길래 북한에 그런 저자세를 취하고 있느냐』고 주장했다. 權의원의 이런 발언이 계속되자 본회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고함이 터졌으며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즉각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權의원 발언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千의원은 『權의원의 발언이 개인발언인지 아니면 한나라당이나 李총재가 지시해서 조직적으로 행한 발언인지 묻고 싶다』면서 『權의원은 발언을 정식 취소하고 속기록에서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제1당 총재에 대한 북한언론의 망발에 대해 정부는 적절한 사과를 받아내는 후속조치가 있어야 함에도 오히려 청와대관계자가 시건방진 발언을 했다』고 맞대응 했다. 여야 의원들의 고성속에 분위기가 격양되자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이북의 언론이 잘못한 것은 분명한 것인데 그 언론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고 싸워서야 되겠느냐』며 『이게 과연 결과적으로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자제를 촉구하면서 서둘러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가 선포된 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각각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친북세력」발언 논란에 대한 입장과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점심도 거른채 의원총회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권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발언내용을 속기록에서 삭제할 것을 결의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나라당도 의원총회를 갖고 북한의 李총재 비방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소극적 대응과 관계자의 「실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키로 했다.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7/13 19: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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