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FG의 투자운용을 관리하는 노르웨이투자관리청(NBIM)의 윙베 슬륑스타드 최고운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의 인터뷰에서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이 이례적인 통화정책을 잇달아 발표해 투자 수익률 악화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GPFG의 채권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신흥국 통화표시 채권 비중은 지난해 말 1.5%에서 올 3ㆍ4분기 8%로 5배 넘게 뛰었다. 앞으로는 더욱 공격적인 신흥국 투자에 나서겠다는 게 NBIM의 복안이다. GPFG는 최근 트러스톤자산운용을 통해 한국증시에 3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GPFG가 신흥국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현재의 투자구조로는 더 이상 높은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0년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GPFG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과 일본ㆍ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ㆍ영국 국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국채수익률이 점차 낮아지는데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통화가치마저 하락하면서 수익률에도 비상이 걸렸다. 슬륑스타드 CEO는 "일부 유럽 국가의 2년물 국채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4ㆍ4분기에는 채권을 통한 이익률이 2%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GPFG는 특히 신흥국 중에서도 멕시코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3ㆍ4분기 기준 멕시코 국채를 198억크로네(3조7,700억원)어치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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