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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운행체계 전면개편 추진배경과 내용

철도청이 오는 12월 고속철도(KTX) 운행체계 전면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운행 효율성을 높여 부진한 영업수익을 만회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개편방안의 핵심은 서울지역 시.종착역을 행선지별로 경부선은 서울역, 호남선은 용산역으로 각각 일원화한 것. 이는 경부선 중심의 서울역과 호남선 중심의 용산역에서 각각 호남선과 경부선방향 KTX를 일부 출발(도착)시키다 보니 이들 열차의 이용률이 낮은데다 이용객들의혼선을 초래하고 있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역의 경우 현재 하루 98편(주말 왕복) 중 경부선은 84편, 호남선은 12편으로 대부분 경부선 방향 KTX여서 호남선 이용 고객들이 서울역을 찾을 경우 이용하는데 불편이 크다. 용산역도 하루 34편 중 호남선 20편, 경부선 14편으로 경부선 이용객들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특히 이들 두 역에서 경부선과 호남선 방향 KTX를 동시에 출발시킨 결과 운행시간이 들쭉날쭉하고 수요에 맞는 배차가 어려워 운행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시.종착역이 일원화되면 KTX 운행체계가 단순화돼 현재주중 122회, 주말 130회인 KTX 운행 횟수를 주중 132회, 주말 142회로 주중에는 10회, 주말엔 12회씩 각각 증편이 가능해진다. 늘어난 KTX는 수송 수요가 많은 오전 8-10시대(하행), 오후 3-5시대(상.하행)에추가 투입할 수 있어 열차 운행효율을 높이고 운행 간격도 정기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즉, KTX 경부선의 경우 20-25분 간격으로, 호남선은 1시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되기 때문에 열차 출발시각을 예측할 수 있어 이용이 그만큼 편리해지는 것이다. 또한 KTX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차 패턴을 조정키로 한 것도 눈에 띈다. 철도청은 KTX 이용실적이 높은 주요역(대전.동대구.서대전.익산.송정리)에는 모든 KTX를 정차하면서 기타역은 이용 실적을 감안해 정차 횟수를 조정키로 했다. 무정차로 운행하는 직통열차도 상.하행 1곳씩 정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차역이 조정되면 KTX의 전체 운행 시간(1개역당 5분 안팎)을 줄일 수 있어 새로운 승객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철도청은 운행체계가 개편되면 현재 평균 60%(경부 61.6%, 호남 35.2%) 수준인KTX 이용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운행체계 개편에 적지않은 반발도 예상된다. 우선 서울역, 용산역을 고정적으로 이용하던 기존 승객들의 반발과 함께 지역차별이 아니냐는 호남지역의 반대 정서에 부닥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철도청은 당초 KTX 개통과 함께 시.종착역을 행선지별로 일원화시킬 계획이었으나 호남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경험이 있다. 철도청 이성균 영업개발과장은 "개통 첫해 수입을 1조2천700억원으로 추산했으나 수요가 과다하게 추정된데다 경기침체 등에 따른 승객 감소로 실제 수입은 절반인 6천80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며 "KTX 운행 효율을 높이고 승객들의 이용 혼선을줄이기 위해서는 서울지역 시.종착역의 일원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용산역의 경우 역세권 개발과 함께 지하철, 시내버스와의 연계 수송이 크게 강화돼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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