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與내분 대권 힘겨루기 비화조짐

이인제 '최고위원 사퇴 음모론' 제기에노무현.한화갑등 "음모론이 음모" 반박 민주당이 최고위원 일괄사의로 지도부가 사실상 공백사태에 접어든 가운데 여권의 내분이 '대권 힘겨루기'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인제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일괄사퇴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설 뜻을 밝혔으며 노무현 최고위원측 등이 이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과도체제 성격의 지도부가 구성되는대로 새 지도부 선출 시기와 방법,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시기 등 정치일정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할 방침이나 일부 대선후보들이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임시 지도부 구성과 관련, 여권은 최고위원들이 사의표명을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당무회의를 통해 대선주자들을 배제한 새 최고위원회의를 구성, 전당대회 준비를 겸해 정치일정을 논의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광옥 대표는 3일 최고위원 12명의 사퇴서를 정세균 기조위원장을 통해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 최고위원측은 그러나 최고위원 일괄사퇴로 1월 전당대회 개최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당내 경선구도를 새로 짜려는 의도가 있다는 '음모설'을 제기하고 이에 대응, 직접 국민을 상대로 한 지지기반 확대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황을 변화시켜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이 위원을 흔들고 정권재창출은 생각 않고 당권만 손에 넣겠다는 의도를 가진 세력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위원 자신은 정작 "음모라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음모론 제기를 일축했다. 이 위원측은 당무회의에서 주로 중도개혁포럼 인사들이 최고위원 책임론을 강력제기하고 정동영 최고위원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한광옥 대표가 갑자기 소집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일괄 사의표명으로 결론이 나기까지의 과정에 모종의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고위원 일괄사퇴로 1월 정기전당대회를 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우선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경선을 관리하면서 후보선출을 내년 지방선거 후로 미룸으로써 현재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 위원에게 불리한 경선 상황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 의심의 골자. 이 위원측의 한 의원은 '한화갑 대표'설이 다시 제기되기 시작하는 점을 지적하기도 하면서 "청와대가 상황을 정리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은 앞으로 충청권 등 지역순방을 강화하고 원내외 위원장 및 대의원들과 접촉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이 위원측이 한광옥 대표체제에 변화가 생기니 뭔가 불리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분석하며 이 위원측의 '음모설' 제기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화갑 최고위원측도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음모"라고 반응했다. 한 대표측은 "일괄 사의표명 후 여권의 혼란스러운 대응양상을 봐도 억측임을 알 수 있지 않느냐"며 "한 대표는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를 앞두고 상황을 정리하려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도 음모설에 관한 질문에 "쓸데 없는 소리말라"고 일축했다. 모 대선주자측의 한 관계자는 "이 위원측이 한화갑ㆍ정동영ㆍ김근태ㆍ노무현 최고위원의 이른바 '4자 연대'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이에 대한 경계심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 최고위원측은 "이 위원측이 쇄신대상으로 지목돼온 동교동계 구파와 거리를 두기 위해 독자행보를 천명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고 한 초선 의원은 "이 위원측이 1월 전당대회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지도부가 들어서 후보선출을 지방선거 후인 7ㆍ8월로 미루려 한다는 의심에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내 5개 개혁그룹은 5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국정쇄신 추진과 정치일정 본격논의에 따른 공동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개혁모임은 2일 밤 대표자회의에서 오는 7일의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까지는 행동을 자제하되 간담회 결과 쇄신의지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서명운동을 벌이고 수도권 및 중진 의원들 중심으로 세확대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