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하이닉스 인수전 다시 급물살

이르면 21일께 매각공고… 현대重등 후보 거론<br>총선·대선 등 정치일정 맞물려 불발 가능성도


하이닉스 반도체 매각 작업이 다시 본격화했다. 채권단이 그동안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하지 못했던 하이닉스에 대해 매각 일정 계획을 수립하면서 산업계와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하이닉스 인수 후보군이 거론되는 등 하이닉스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9일 산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하이닉스 주주협의회(채권단)는 이르면 21일께 하이닉스 매각을 공고하고 오는 7월7~8일께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매도자 실사를 마무리하고 매각 공고 이전에 인수 후보자를 살펴봐야 한다"며 "매각 공고는 이달 20일 이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매각 방식은 구주와 신주 발행을 통한 방식이 유력하다. 채권단은 하이닉스 지분 15.0%를 원매자에게 모두 넘기지 않고 신주 인수와 구주 매각을 병행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하이닉스 채권단은 외환은행(3.4%)과 우리은행(3.3%), 정책금융공사(2.6%), 신한은행(2.5%) 등이다. 인수 후보로는 현대중공업과 SKㆍ현대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인수 참여에 대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금융권과 산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과거 계열사였던 하이닉스에 다시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현대중공업은 재무 안정성이 뛰어난데다 전기와 전자사업을 내세운 현대중공업과 하이닉스 간 시너지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과 SK의 경우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SK그룹은 "잘할 수 있는 분야의 기업을 인수할 것"이라며 "하이닉스는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라고 전했다. 현대그룹 측도 "현대그룹이 하이닉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거나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얘기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정황상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현대그룹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현대그룹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가 좌절된 현대그룹은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현재 현대상선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 또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을 통해 보여줬던 자금 확보 능력을 감안하면 하이닉스 인수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이에 더해 고(故) 정몽헌 회장이 지난 1984년부터 2000년까지 하이닉스 경영을 맡아 세계 2위의 D램업체로 키워낸 인연이 있어 현대그룹으로서는 애착이 남다르다는 전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총선과 대선을 앞둔 매각 시기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총선이나 대선 등 정치적인 이슈를 앞두고 있을 때는 특혜 논란이 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인수합병(M&A) 관계자들도 몸을 사리는 만큼 하이닉스 매각이 다시 불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