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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급제 全 계열사로 확산

전자 이어 전기·물산등도 적극 검토<br>대기업 인사평가 시스템 대변화 예고


국내 대기업들이 직급과 보상 체계를 이원화한 새 인사평가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근무연수에 맞춰 직급이 올라가면 연봉도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구조에서 직급에 상관없이 개인의 성과와 능력에 따라 연봉에 더 많은 차등을 두는 시스템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가 성과급(PSㆍPI)과 별도로 최상위 평가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업무성과급' 제도 도입 등 새 평가 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그 외 주요 계열사들도 이 같은 새 인사평가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등 다른 기업도 도입을 검토하는 등 국내 대기업의 인사평가 시스템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기ㆍ삼성LEDㆍ삼성물산ㆍ삼성에버랜드 등 주요 계열사들이 삼성전자가 시행하고 있는 새 인사평가 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들 주요 계열사들은 내년 3월 연봉협상 시기에 맞춰 새 인사평가 시스템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적용 시기와 세부 적용 방법은 다소 다를 수 있다"며 "하지만 삼성전자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새 인사평가 시스템의 근본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계열사의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는 내년 3월 연봉협상에 맞춰 시행하는 것으로 이미 확정됐고 다른 계열사도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누진연봉제 도입과 인사평가 단계 축소(8단계에서 5단계)를 골자로 한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연봉누진제는 나쁜 평가를 받아도 최소한 전년도 수준의 연봉을 유지하는 제도다. 누진연봉제와 인사평가 단계 축소의 핵심은 전년도 연봉 유지 외에도 일을 잘하는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최소한의 연봉은 보장하는 대신 일 잘하는 직원에게 PSㆍPI와 별도로 보상해주는 것이 핵심포인트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업무성과급' 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평점이 좋은 직원에게 추가적인 보상을 해주고 있다. 직급과 보상 체계 이원화는 다른 기업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성과에 따른 차별적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직급과 보상을 이원화하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최근 대리ㆍ과장ㆍ차장 등 직급을 '선임ㆍ책임ㆍ수석' 등으로 바꾸고 직급이 높아지면 연봉도 그에 따라 올라가는 구조로 수술했다. 이에 따라 개인의 성과와 능력을 매년 누적적으로 평가, 보상에 반영해 같은 직급군에서도 연봉에 격차를 둘 계획이다. 이에 앞서 두산그룹도 직무중심의 임원 인사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고 근무연수가 아닌 직무가치와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달리하고 있다. 직급과 보상 이원화는 다른 기업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연봉서열 구조가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연봉서열에 따른 성과보상 시스템이 일반적"이라며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활용 외에도 해외 글로벌 기업에 맞는 인사평가 시스템 구축 등 여러 이유로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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